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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현대중공업 RG 발급 농협은행 유예 추진…시중은행 반발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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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권순우 기자]


< 앵커멘트 >
구조조정 중에 있는 현대중공업이 유조선을 수주 했지만 은행들이 선수금환급보증을 거부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협은행을 올해는 빼주고 회수율 순서대로 RG를 발급하는 방안을 다른 은행에 제안할 예정입니다. 권순우 가지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대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이 여신 회수율을 기준으로 RG를 발급해주되 대규모 부실이 발생한 농협은행을 올해는 빼주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달 초 현대중공업은 2천억원 규모의 유조선을 수주했지만 모든 시중은행들이 선수금환급보증, RG 발급을 거부하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결국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이 나서 여신을 많이 회수한 순서대로 RG를 발급해주자고 나머지 7개 은행에 제안했습니다.

신한, 국민, 우리은행 등 다른 채권은행들은 모두 동의 의사를 밝혔지만, 1순위로 RG를 발급해야 하는 농협은행은 반대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하나은행은 대규모 부실 정리로 적자를 낸 농협은행을 올해는 RG 발급 순서에서 제외하고 내년부터 포함하는 방안을 다른 채권은행에 제안할 계획입니다.

하나은행 고위 관계자는 “내년에 농협은행이 꼭 들어온다고 확답을 주면 올해는 나머지 은행들이 분담할 수 있도록 설득해보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농협은행이 내년에는 들어올지, 농협은행을 순서에서 빼주는 것에 다른 채권은행들이 동의할지는 미지숩니다.

다른 채권은행 고위 관계자는 “상황은 다들 어려운데 단순히 적자가 났다는 이유로 예외를 두는 것에 동의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또 경기 좋을 때처럼 RG를 발급해달라는 현대중공업의 태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금융권 관계자
위험이 커지면 수수료를 올리거나 담보를 추가 취득해야 하는데 현대중공업은 경기 좋을 때처럼 RG 발급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당초 8월에 필요했던 RG 발급이 발주처에 요청에 따라 9월로 연기 되면서 은행들이 논의 할 수 있는 시간은 벌었습니다.

하지만 농협은행을 빼주는 방식에 시중은행들이 반발하고 있어 조선업 여신의 순서를 제때 정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soonwo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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