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OW] 롯데그룹 NO.3 검찰 소환...총수일가 소환도 곧
이대호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앵커멘트)
롯데그룹 최고위층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룹 '3인자'로 꼽히는 황각규 사장이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죠. 이대호 기자!
앵커1) 지금쯤이면 황각규 사장이 한창 조사를 받고 있겠군요?
기자)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이 조금 전 9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황 사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만큼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황각규 사장은 기자들의 각종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며 말을 아꼈는데, 신동빈 회장과 관련된 질문에는 적극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자금 조성을 신동빈 회장이 지시한 것이냐", "롯데건설 300억원 비자금 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앵커2) 황각규 사장은 롯데그룹 NO.3라고 하던데, 무언가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황각규 사장은 대표적인 '신동빈 사람'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신동빈 회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국회에 나갔을 때 바로 옆에 앉아 답변을 보좌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990년 신동빈 회장이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부임했을 당시 신 회장의 경영 수업을 도우면서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등 그룹 요직을 두루 거쳤고, 2014년부터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맡고 있습니다. 정책본부는 그룹 컨트롤타워이며, 운영실은 계열사 경영 등을 총괄하는 조직입니다.
황 사장은 계열사 운영과 M&A 등을 총괄하는 인물인 만큼, 검찰은 황 사장은 통해 비자금 조성, 배임, 탈세 등의 혐의에 그룹 정책본부가 그리고 신동빈 회장이 얼마나 관여했는지를 파악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3) 이후 검찰의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지도 정리해보죠.
기자) 그룹 3인자에 이은 소환 대상은 2인자로 올라갑니다.
검찰은 이미 황각규 사장에 이어 이인원 부회장을 소환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신동빈 회장 차례가 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신동빈 회장과 그룹 정책본부 쪽의 범죄 사실이 충분히 조사 돼 있다"고 자신하기도 했습니다.
신 회장 소환은 이르면 추석 전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총수일가의 6,000억원대 탈세 혐의와 관련해 서미경 씨가 언제 소환될 지도 관심사입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세번째 부인인 서미경 씨는 같은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딸 신유미 씨와 함께 일본에 머물고 있는데, 개인 사정을 들어 계속 소환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서미경씨에게 탈세 혐의 외에도 몇가지 혐의가 더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robin@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