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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롯데맨'의 극단적인 선택...이인원 부회장, 검찰 소환 직전 목숨 끊어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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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앵커)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오늘(26일) 새벽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검찰 소환조사 직전에 벌어진 일인데요. 롯데그룹은 충격에 휩싸였고, 검찰 수사도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죠.
이대호 기자?


앵커1)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당초 오늘 오전 소환될 예정이었는데, 검찰 수사에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은 오늘 새벽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강변 산책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서는 인근에 세워둔 차 안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 부회장은 산책을 하던 마을 주민에게 발견됐고, 신고 당시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분증과 명함을 소지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당초 이인원 부회장은 조금전 오전 9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앵커2) 이인원 부회장은 어떤 사람인지도 알아보죠.

기자)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 '2인자'로 불립니다. 그룹 정책본부 본부장으로서 신동빈 회장에 이어 그룹 전반을 총괄하는 인물입니다.

롯데에서 총수일가를 제외하고 전문 경영인 가운데 가장 높은 위치입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73년 호텔롯데 근무를 시작으로 롯데와 인연을 맺었으며, 1987년부터 롯데쇼핑 임원으로 올라섰습니다. 지난 2007년 사장급인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았고, 2011년에는 부회장에 올라섰습니다. 신동빈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임명된 시기입니다.

이인원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발탁한 인물입니다. 신동주-신동빈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신 총괄회장을 등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신 총괄회장에게 한국 롯데 경영을 이어받은 신동빈 회장을 변함없이 보좌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여러 사람들에게 이용당하는 모습을 보고 누구보다 가슴 아파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는 한국백화점협회장, 한국소매업협의회장,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전경련 부위원장 등을 지내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롯데그룹 기업문화개선위원회 공동위원장도 맡고 있었습니다.


앵커3)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차질을 빚겠군요?

기자) 당초 검찰은 롯데그룹 2인자인 이 부회장을 불러 계열사간 수상한 자금흐름, 계열사 부당 지원 등의 배임, 총수일가의 탈세 등 전반적인 의혹을 파악할 예정이었습니다.

앞서 검찰은 롯데그룹 정책본부 사장단 소환조사에 속도를 내왔는데요.

지난 15일에는 소진세 대외협력단장, 어제(25일)는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잇따라 소환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소진세, 황각규 사장에 이어 이인원 부회장을 조사하고 그 다음에는 신동빈 회장을 소환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신 회장 소환 시점도 다소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피의자가 이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경우 일반적으로 검찰은 최소한 장례기간 동안 수사를 잠정 중단합니다. 검찰은 "진심으로 안타깝고, 고인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수사 일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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