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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자구안 6천억원 부족…법정관리 유력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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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권순우 기자]


< 앵커멘트 >
어제 한진해운이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했는데요. 필요한 자금에 6천억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권단은 최소 1조원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한진해운이 제시한 실효성 있는 자금은 대한항공 유상증자 4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채권단은 다음주 화요일까지 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에서 실효성 있는 자금은 4천억원에 불과합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실사 결과 한진해운의 부족자금은 올해 8천억원, 내년 2천억원을 더해 1조원 규모이며 업황이 안좋을 경우 1조 3천억원까지 확대됩니다.

한진측이 유상증자로 4천억원을 지원할 경우 채권단에서 추가로 6천억원을 지원해야만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합니다.

정용석 산업은행 부행장은 “한진의 유상증자가 올해 2천억원, 내년에 2천억원이기 때문에 채권단이 먼저 6천억원으로 투입해야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에는 대한항공의 4천억 유상증자와 함께 대한항공이 보유한 영구채 22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이자 지급을 유예하는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또 채권단이 자금을 지원한 이후에도 추가 부족자금이 발생할 경우에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가 조건부로 1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용석 부행장은 "실효성 자금은 4천억원 뿐이고 1천억원은 예비적 성격으로 실효성이 없다고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

산업은행은 채권단 실무자 회의를 열고 자율협약을 지속할지 여부와 신규자금 지원 의향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30일까지 답변을 받기로 했습니다.

회생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라 채권은행들이 신규 자금 지원에 반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신규 자금 지원은 없다는 기존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상황으로 봐서는 국내 1위 해운업체인 한진해운의 운명은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물동량 감소, 과도하게 책정된 용선료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로 귀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soonwo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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