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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인자의 극단적 선택...검찰 롯데 수사 어디로?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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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유지승 기자]


< 앵커멘트 >
일어나서는 안될,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던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롯데그룹 수사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취재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유지승 기자!

< 리포트 >
앵커1) 이인원 부회장이 왜 이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요? 직접적인 혐의점은 나온 게 없지 않습니까?

기자) 이제는 고인이 된 이인원 부회장이 직접적으로 비위 행위에 연관됐다는 사실은 아직 확인된 것이 없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통해 그룹 전반적인 자금 흐름, 계열사 부당 지원 여부, 총수일가 탈세 의혹 등을 확인할 방침이었는데요.

고인이 '피의자' 신분이었긴 하지만, 그룹 비리를 주도했다거나 연관성이 얼마나 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롯데그룹 핵심부인 정책본부 사장, 부회장을 지낸 만큼 그룹 자금흐름과 총수일가 재산 관리에 관여하지 않았겠느냐는 시선은 계속 받아왔습니다.

올해 70세인 이 부회장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이 터진 이후 사표를 냈지만 수리가 되지 않았고, 지병에 검찰 수사까지 겹치면서 매우 힘들어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2) 이인원 부회장은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알아보죠.

기자)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 '2인자'로서, 롯데에서 총수일가를 제외하고 전문 경영인 가운데 가장 높은 위치까지 오른 인물입니다.

지난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한 뒤, 롯데쇼핑 대표이사, 그룹 정책본부 사장, 부회장 등을 지냈습니다.

이인원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발탁한 인물입니다.

신동주-신동빈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신 총괄회장을 등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신 총괄회장에게 경영을 이어받은 신동빈 회장을 변함없이 보좌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여러 사람들에게 이용당하는 모습을 보고 누구보다 가슴 아파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그가 오늘 삶을 마감한 지역은 은퇴 이후 노년을 보내기 위해 집을 지으려고 했던 곳 인근이라고 합니다.

한편, 이 부회장의 시신은 부검을 한 뒤 서울아산병원에 안치될 예정이며, 장례는 5일간 회사장으로 치러집니다.

앵커3) 이제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어떻게 될까요?

검찰도 매우 당황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피의자가 이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경우, 검찰 수사는 최소한 장례기간 동안 잠정 중단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검찰은 "진심으로 안타깝고, 고인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수사 일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동빈 회장과 서미경 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언제 이뤄질 것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이미 롯데 수사에 대해 '7부 능선을 넘었다'고 밝힌 만큼, 수사 완료까지 한달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롯데 수사는 지난 6월 10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공식화 됐으며, 오늘로써 78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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