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시중은행 사용자협의회 탈퇴, 개별적으로 성과연봉제 도입키로
이애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애리 기자] 시중은행들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전국사용자협의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14개 시중은행장들이 오늘(26일) 긴급회의를 열고 사용자협의회 탈퇴의사를 밝혔으며 이를 전국금융노동조합측에 알렸다.
지난 3월에도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등 7곳의 금융공기업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한 바있습니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은행연합회가 내놓은 '은행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성과연봉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사용자협의회안에 속해 있으면 각 은행들은 금융노조와 단체교섭을 통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해야하는데, 금융노조의 강한 반대로 단체교섭이 계속 결렬되고 있다.
또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다음달 23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각 은행들은 산별교섭을 통한 성과연봉제 도입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고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해 개별 협상을 진행하는 쪽을 선택했다.
금융노조는 14개 은행 사용자협의회 탈퇴와 관련해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7곳 금융공기업에 이어 14개 시중은행마저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면서 사용자협의회는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애리 기자 (aeri2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