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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상반기 파생상품 손실 1.7조..전년比 150% 증가

허윤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수수료 수익 증가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2분기 순이익이 1분기보다 소폭 늘어났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등 변동성 확대로 주식거래가 증가한데다, IB관련 수수료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하지만 파생상품 부문의 손실이 ELS 헤지손실의 증가 등에 따라 상반기에만 1조7천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불어났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증권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증권사 54개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1.5% 증가한 6,214억원을 기록했다. 투자한 돈으로 어느 정도 수익을 올렸는지를 의미하는 지표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7%(연환산 5.4%)인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수수료 수익은 1조 9,9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70억원(13.5%) 증가했다. 특히, IB관련 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2분기 증권사의 IB관련 수수료 수익은 3,6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38억원(51.7%)이나 증가하며 수탁수수료 증가분 395억원(4.1%)의 3배를 웃돌았다.

반면 2분기 자기매매이익은 7,0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24억원(23.9%)이나 감소했다. 주식관련이익이 1,159억원 적자로 돌아서며 전분기보다 2,653억원(177.6%)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자기매매이익이란 증권사가 보유한 고유의 자금으로 유가증권을 사고 팔아 수익을 내는 업무를 말한다.

파생상품 관련 손실은 전분기보다 420억원(5.1%) 늘어난 8,72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확대했다. 1,2분기를 합산한 상반기 파생상품 관련 손실은 총 1조 7,032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손실이 152.5%나 증가한 수치다. ELS 헤지운용에 따른 손실이 특히 손실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에따라 ELS 발행 한도를 규제하기로 하고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전체 증권회사의 재무건전성은 전분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2분기 평균 순자본비율(NCR)은 560.9%로 전분기 대비 32.2%포인트 증가했다.

2분기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394조 6,000억원으로 전분기 390조 2,000억원에 비해 4조 4,000억원(1.1%) 늘어났다. 부채 총액 역시 전분기보다 3조 6,000억원(1.0%) 늘어난 348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자기자본 총액은 46조 1,000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0.8조원(1.8%)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잠재 위험요인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증권사의 자체 리스크 관리를 유도하고 순자본비율 등 증권회사의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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