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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해외금융기관도 한진해운 살리기 동참…채권단 지원 필요"

염현석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염현석 기자] 한진해운의 운명을 결정지을 채권단의 선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진그룹은 해외 금융기관들이 한진해운의 선박금융 상환을 유예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용선료 인하 협상을 완료해 1조2,7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조달하는 효과를 보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진그룹 "할만큼 했다…채권단 도움 절실"

한진그룹은 이번 한진해운 자구안에 '유상증자 시 대한항공의 4천억원 유상증자 참여, 추가 자금 필요시 그룹 계열사의 자금 지원과 조양호 회장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한 추가 1천억원 등 총 5천억원에 달하는 자구안을 제출했다.

한진그룹은 "이번에 제출한 자구안은 그룹으로서는 조달 가능한 최대한의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이미 2014년 최은영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 받은 이래로 1조2천억원을 지원했고, 이번 자구안을 포함할 경우 그룹 차원의 지원 규모는 1조7천억원에 달한다.

그룹의 재무상태를 적으로 녹록한 상황이 아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2분기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1,100%에 달하기 때문에 5천억원 이상의 지원은 무리한단 입장이다.

하지만 채권단은 한진해운의 부족자금은 최소 1조원이 넘는데 자구안은 4천억원에 불과해 최소 6천억원 이상 부족하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이 마지막이라면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해운업이 악영향을 받는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이보다 더 우선순위에 있는게 구조조정의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금융사들은 협조·용선료 인하 협상 완료…"1조2700억원 유동성 확보한 것"

한진해운은 독일 HSH 노르드방크와 코메르쯔뱅크, 프랑스 크레딧 아그리콜 등 해외 금융기관에서해운 선박금융 채권 상환유예에 대한 동의의사를 한진해운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의 해운 선박금융 채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 금융기관들로 이들의 상환유예만으로도 한진해운은 약 1,280억원의 자금 조달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다른 해외 금융기관들도 계속해서 채권 상환유예 동참하겠다는 의사 표명이 이뤄지고 있어 한진해운은 4,700억원의 자금조달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선료 조정 협상 역시 난항을 겪던 최대 선주사인 시스팬이 산업은행의 동의를 조건으로 용선료 조정에 합의하면서 완료됐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용선료 조정에 따른 8,000억원,선박금융 유예를 통한 4,700억원 등 총 1조2,7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조달하는 효과를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시 해운산업 붕괴"…채권단 지원 절실

한진그룹은 해운산업은 국내 수출입 화물운송의 99%, 국가 전략물자 수입의 100%를 담당하는 국가 기간산업이라고 강조한다.

또 국내 항만산업을 비롯해 연관산업의 고용 창출에도 영향이이 크고 유사시 병력과 군수품 등 전시화물을 운송하는 제 4군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한진그룹은 국내 1위, 세계 7위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사실상 한국 해운산업 자체가 위기에 직면하고 해운업과 필수불가결한 관계인 조선업, 항만업 등 연관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역시 수출입기업의 물류 비용 또한 연간 4,407억원이 추가되고 해운업과 연관산업의 손실금액 규모가 1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해운도 용선료 조정과 선박금융 유예를 통해 1조2,700억원의 유동성을 조달하는 등 채권단이 요구한 자율협약 조건을 대부분 충족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도 이미 1조2천억원 이상의 유동성 지원과 5천억원에 달하는 자구안을 내 놓는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해 총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은 "현재 해외금융기관들까지도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지 않도록 나서고 있다"며 "해운산업이 붕괴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정부와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염현석 기자 (hsyeo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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