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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OW] 기로의 선 한진해운…대마불사 vs 원칙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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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권순우 기자]
< 앵커멘트 >
지난주 금요일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의 자구안을 공개하며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주말동안 한진그룹은 해운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채권단의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내일이면 한진해운의 운명이 결정되는데 자세한 내용 권순우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 리포트 >
1)권순우 기자. 한진해운이 백척간두에 서 있는 것 같은데,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4개월을 끌어온 한진해운의 운명이 내일 결정됩니다.

한진해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26일 채권단 회의를 열어 한진해운의 자구안과 실사 결과를 공유하고 자율협약 유지, 신규자금 지원 여부를 30일까지 답변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진해운의 부족자금은 최소 1조원이 넘는데 자구안은 4천억원에 불과해 최소 6천억원 이상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주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이 마지막이라면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을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해운업이 악영향을 받는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이보다 더 우선순위에 있는게 구조조정의 원칙”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 당장 필요한 돈도 부족하다는게 채권단의 입장인데, 한진해운 측은 어떤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나요?

한진해운은 더 이상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없으니 국적 해운사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채권단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사실상 한국 해운 산업 자체가 붕괴되고 조선업, 항만업 등 연관 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하며 수출입 기업의 물류 비용이 연간 4407억원이 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해운산업은 국가의 기간 산업이자 유사시 병력 및 군수품을 운송하는 제 4군의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3) 나머지 채권단의 반응은 어떤가요?

한진해운에 대한 금융권 익스포져는 약 1조 200억원입니다.

산업은행이 6600억원으로 가장 많고, 하나은행 890억원, 농협은행 580억원 등입니다.

전체 채권액의 60%는 산업은행이 쥐고 있기 때문에 산업은행이 지원에 반대하면 다른 채권은행의 의견이 대세를 바꾸지는 못합니다.

또 대부분 은행이 한진해운 여신의 건전성 분류를 최대한 낮추고 대손충당금을 쌓아놨기 때문에 추가 부담은 미미하기 때문에 신규 자금을 넣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해운에 지금 당장 부족자금 6천억원을 체워 넣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중장기적으로 회생할 수 있느냐”라며 “해운 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지원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대부분 채권은행들은 신규 지원에 부정적인 가운데, 혹시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책임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대외적인 언급은 자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산업은행에서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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