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세상] 폭염 덕에 가전제품 카드 결제 '2천억원' 늘어
이수현
오늘의 숫자는 '2,000억원'입니다.
올해 무더위로 에어컨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지난달 가전제품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지난해 7월보다 무려 2,000억원이나 늘었습니다.
7월 한 달에만 가전제품을 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1조 2,300억원이었는데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0% 가까이 늘어난 수준입니다.
여신금융협회는 에어컨 판매 증가와 정부의 고효율 가전제품에 대한 환급제도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정부는 지난달부터 다음달까지 TV나 에어컨, 냉장고,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5개 품목 가운데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에 대해 구매가격의 10%를 20만원 한도에서 환급하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등의 유통업종도 폭염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통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량 증가한 8조 4,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금액으로 보면 지난해 7월보다 7,600억원이나 늘었습니다.
유난히 뜨거웠던 올해 여름, 시원한 백화점과 마트에서 쇼핑을 하려는 방문객이 늘면서 카드로 결제한 규모도 '껑충' 뛴 겁니다.
폭염 특수로 가전제품과 유통 업종에서 카드 결제 금액이 증가하면서 지난달 전체카드승인금액은 61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8.7% 증가했습니다.
신용카드 승인 건수는 8억 5,000만건으로 12.9% 늘었고, 체크카드 승인 건수는 5억3,600만건으로 19.1% 증가했습니다.
다만 전체 카드 건당 평균 결제 금액은 4만 4,404원으로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숫자로 보는 세상이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수현(shlee@mtn.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