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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 테마주 개미 비중 95%, 계좌수도 급증세..금융당국 경고 '모르쇠'

허윤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정치인과 신공항 등 이른바 실체가 부실한 테마주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이들 테마주에 대한 투자 위험을 수시로 경고하고 있지만 매매에 참여하는 계좌수는 오히려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30일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총 134종목의 테마주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주가 상승기에는 대표 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최고가 이후 주가 하락기에는 더 큰 폭의 주가하락세를 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사기간인 1월 4일부터 7월 29일 사이 최고가를 달성한 테마주의 7월말 주가하락률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2.9%, 25.6%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하락률 0.55%, 0.27%보다 훨씬 큰 폭이다.

테마별 주가 상승률 상위테마는 유통 주식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종목인 품절주(147.0%)와 지카바이러스(142.3%), 신공항(86.0%)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지카바이러스 테마주가 83.9%로 가장 높았다.

또 테마주 투자자별 비중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94.6%로 외국인 투자자(3.7%), 기관 투자자(1.4%)와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한국거래소는 “매매계좌수 역시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하고 있어 투자자의 투기적 수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매매계좌수는 코스피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4% 증가한 1,470여개, 코스닥은 71% 급증한 1,450여개로 집계됐다.

문제는 테마주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이다. 코스피시장 테마주의 매출총이익률은 15.6%로 전체 종목 평균 23.3% 대비 7.7%포인트 낮았다. 영업이익률 역시 4.7%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 테마주의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도 전체 종목 평균과 비교해 3.2%포인트 낮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회사의 내재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우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테마주와 관련해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경우 한국거래소 불공정거래신고센터에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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