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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게임에 몰락한 국적 1위 선사 한진해운…선친 꿈 접은 조양호 회장

최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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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소라 기자]


< 앵커멘트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하늘과 바다, 육지를 잇는 물류기업을 만들어 '수송보국(輸送報國)하겠다는 선친인 고 조중훈 창업주의 꿈을 포기했습니다. 창업주가 세운 기업을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큰 축인 바다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진해운이 1991년 선보였던 포스터들.

세계를 나르겠다는 포부를 나타내고, 누구보다 빠르게 해양 수송을 하겠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당시 고 조중훈 창업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에서 한진해운터미널을 준공하고 대형 컨테이너선을 잇따라 진수했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수출물량이 급증하면서 한진해운의 수송능력을 키우기 위해섭니다.

결과는 1992년부터 나오기 시작해 한진해운은 국적 선사 최초로 그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1995년 거양해운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워 본격적으로 국제무대를 누볐습니다.

하지만 2002년 창업주가 타계하고 한진해운을 이어받은 3남인 조수호 회장이 2006년 지병으로 별세하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고 조수호 회장의 부인 최은영 회장이 한진해운을 이끌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찾아온 업황 불황이라는 직격탄을 맞으면서 휘청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2009년부터 해운운임이 본격적으로 하락하면서 글로벌 해운사들의 치킨게임이 시작됐습니다.

결국 이렇다할 중장기 경영전략을 내놓지 못한 최 회장은 한진해운의 부실만 키웠고 2014년 시숙인 조양호 회장에 한진해운을 넘겼습니다.

한진해운 회생의 구원투수로 나선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2조원 넘게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한진해운은 창립 39년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조양호 회장은 '해운왕'을 꿈꾸며 '수송보국'하겠다는 창업주의 뜻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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