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세상] 고령 인구 657만명.. 1인가구 비율 가장 높아
이명재
오늘의 숫자는 657만명입니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수를 나타내는 건데요.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인구는 657만명으로 5년 전보다 121만명 증가했습니다.
전체 인구 가운데 13%의 비중입니다.
지역별로 한번 볼까요.
지난해 모든 시도의 고령인구 비율이 7%가 넘어 고령화사회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전남 지역의 경우 고령층 인구가 전체의 21% 비중을 차지하며 초고령사회로 처음 진입했습니다.
한국인을 나이 순으로 세웠을 때 가운데를 뜻하는 중위연령은 41.2세. 처음으로 40대를 넘어섰는데요.
지난 2005년 35.0세, 2010년엔 38.2세에 비해 훨씬 높아지면서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남녀별로 보면 남자는 40.0세, 여자는 42.4세로 여자가 남자보다 2.4세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유소년 인구는 줄고 있는데요.
0~14세 인구는 691만명으로 지난 2010년과 비교했을 때 97만명 감소했습니다.
저출산 문제도 지속되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유소년 인구에 대한 고령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노령화지수 역시 지난해 95.1을 기록하며 2010년 68.0에 비해 급상승했습니다.
가구형태도 변하고 있습니다.
1인가구는 총 520만가구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전체의 27.2%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결혼이 늦어지는데다 독신 등 혼자 사는 가구수도 그만큼 늘어났다는 얘기겠죠.
2인가구와 3인가구는 각각 26%, 21% 비중을 보였고 지난 1990~2005년까지 가장 많았던 4인가구는 18%까지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 인구수는 5,107만명. 처음으로 5,000만명대를 돌파했지만 고령화는 빨라지고 아이는 점점 낳지 않으며, 혼자 사는 사람도 많아지는 게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