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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반응 엇갈리는 사잇돌2 대출…누구를 위한 걸까

이수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수현 기자] 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해 저축은행에서 지난 6일 출시한 사잇돌2 대출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사잇돌2 대출이 출시 나흘 만에 30억원 규모로 취급됐고, 신용등급 6~8등급의 저신용자들이 대출 받은 비중이 85%에 달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금융권에서는 기존 저축은행 상품보다 못하다는 비판과 대출 승인율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에서 취급하는 사잇돌2 대출은 은행권 대출 탈락자와 20%대 고금리 대출 이용자, 300만원 이하의 급전이 필요한 금융소비자를 타깃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저축은행들은 기존에도 이 같은 소비자들을 위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지만, 사잇돌2 대출은 특히 6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에게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다만 애시당초 모두를 위한 대출이 아닌 서민층,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마련된 상품이기 때문에 출시 직후 취급 규모가 빠르게 늘긴 어렵다.


특히 서울보증보험이 보증을 제공하는 만큼, 보수적으로 대출 심사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한계다.


이 같은 한계와 비판 속에서도 사잇돌2 대출은 기존 저축은행 이용조차 어려운 저소득, 저신용자 가운데 일부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이자 부담을 낮춰준다는데 의의가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사잇돌2 대출의 평균 대출 금액은 875만원, 대출자의 소득은 4,000만원 이하가 80%를 차지했다.


전체 대출자가 받은 평균금리는 16.7% 수준으로, 저축은행 평균 대출 금리 26.2%보다 훨씬 낮다.


돈을 벌고 있지만 1,000만원조차 빌리기 어려운 서민들에게 기존 저축은행 상품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서민금융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잇돌2 대출은 초반부터 많은 실적을 내긴 어렵겠지만 저신용자들에게는 분명 도움이 되는 상품"이라며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얻는 혜택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부에서 금융권을 통해 취급하는 모든 서민금융상품에는 항상 흥행 부담이 따른다.


갈수록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우리 사회에 '서민'이 늘어나고 있지만, 모두를 위한 금융상품은 만들 수는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서민금융상품이 실적 흥행을 내긴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사잇돌 대출의 취지는 저신용자들의 금리 공백 '사이'를 메워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모두를 위한 '주춧돌' 대출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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