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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OW] 법원 "한진해운 이대로는 회생 어려워"..한진 압박은 가중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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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 앵커멘트 >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로 물류대란이 벌어진 지 3주째를 맞은 가운데 법원은 이대로라면 회생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하루 빚만 20억원이 넘게 쌓이는 상황에서 청산을 피하려면 조속한 자금 투입이 시급하다는 건데요. 금융당국은 한진그룹에 화살을 돌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김이슬 기자!

< 리포트 >
앵커> 회생을 말하던 법원이 한진해운 청산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법원은 매일 늘어나는 빚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진해운을 관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파산 6부에 따르면 법정관리 돌입 이후 현재까지 쌓인 빚은 450억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용선료와 유류비 등으로 하루마다 20억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법원은 이대로라면 한진해운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점을 강조하고자 법원은 지난 19일 정부와 산업은행, 한진해운 관계자 등을 불러 긴급 간담회를 열었는데요.

재판부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물류대란 현실 인식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같아 급하게 관계자들을 소집한 자리"였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직접적으로 파산을 말하지 않았지만 "상황이 안좋다"며 회생이 어려울 수 있어 대책 준비가 시급하단 점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부산지역 항만물류업계가 조금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나서 파산만은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법원에 따르면 한진해운 존속, 청산 가치를 평가하고 있는 삼일회계법인은 당초보다 한 달가량 지연된 11월 중순경 중간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앵커> 상황이 시급해보이는데 현재 한진해운의 선박 현황은 어떤가요?

기자> 한진해운이 보유한 컨테이너 97척 중 절반 이상인 56척의 발이 묶여 있습니다.

압류 당하거나 입출항이 거부되면서 물건을 내리지도 못하는 상황인 건데요.

물류대란 발생 19일째 한진해운 선박에 실린 화물 16%만 하역에 성공했습니다.

한진해운 선대는 급격히 축소되고 있는데요.

현재 용선주들의 계약 해지 요구가 잇따르면서 컨테이너선 19척과 벌크선 18척이 반선됐거나 반선될 예정입니다.

화주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한 모습입니다.

한진해운 선박에 실린 화물은 15조원 규모인데 제때 운송을 하지 못하면서 화주들의 손해배상청구가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서 결국 화주들이 일단 돈을 내고 화물을 찾은 뒤 소송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골든타임은 일찌감치 놓쳤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아직도 사태 해결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당장 물건을 내릴 1천억원대의 하역비도 해결하지도 못한 상황입니다.

급한 대로 대한항공이 600억원을 마련한다고는 했는데, 이사회를 네번이나 열었어도 배임 논란 때문에 쉽지 않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한진그룹이 사회적 책임을 지고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데요.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에 한진그룹 계열사 여신 현황을 파악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한진 측이 일부러 자금 지원을 회피한다고 보는 당국이 한진그룹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진해운에서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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