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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Q&A] 한진해운 지원 샅바싸움 일단락...물류대란 수습될까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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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 앵커멘트 >
한진해운발 물류 사태가 일단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대한항공과 산업은행이 연이어 한진해운 자금 지원안을 확정지으면서,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는데요.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 더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풀어야 할 시간이 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산업부 김이슬 기자 나와 있습니다.

< 리포트 >
앵커> 물류대란 해소 지원안 얘기가 나온 지 보름이 지나서야 대한항공과 산업은행의 자금 지원안이 도출됐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해주시죠.

기자> 대한항공도 산업은행도 배임 논란을 비켜가기 위해 담보를 잡아 대출해주는 형식을 빌렸습니다.

먼저 대한항공은 다섯 차례 이사회를 거친 끝에, 한진해운 매출채권을 담보로 600억원을 지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매출채권이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전 영업활동으로 향후 받아야 할 운송비 외상값을 의미합니다.

한진해운 매출채권 규모를 23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이중 900억원 가량이 이미 유입됐고 나머지 1400억원 정도가 남아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번주 안에 자금 지원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산업은행도 마찬가지로 한진해운 매출채권을 담보로 설정해 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예비지원 성격으로 크레딧라인을 개설해 한진해운 자체적으로 해결한 뒤 부족자금 지원 형태로만 활용하겠다는 겁니다.

또 하역까지 마치고 운송비가 들어오면, 우선 순위로 지원 자금을 회수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물류 사태가 일단락되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 상황을 긍정적으로 봐도 되는 단계가 맞습니까?

기자> 희망적이라고 보는 것은 아직 무리입니다.

지금까지 조달된 금액은 대한항공과 대주주의 사재 출연, 산업은행 추가 지원까지 더해 총 1600억원 인데요.

이 돈은 대부분 선박에 실릴 물건을 내릴 하역비에 쓰일 전망입니다. 일단 바다 위에 떠돌거나 항구에 묶여 있는 배들을 정리하겠다는 건데요.

그렇다고 상황이 종료되는 게 아닙니다.

선박이 최종 목적지까지 가야 하는데 여기에 들어갈 유류비도 필요하고, 나머지 철도 운송비, 또 밀린 외상값을 요구하면 부담은 더 늘어나게 됩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오늘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물류대란 사태 해결책이 다음달까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사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한진해운 회생에 기대를 걸어볼만 한 겁니까? 화물을 제때 처리못하면서 피해를 입은 화주들의 줄소송도 대기하고 있다고요?

기자> 앞으로 소송 리스크도 주목해야 합니다.

약정된 운송 시점에서 3∼4주가 지나게 되면서 일부 화주들이 본격적인 손해배상소송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박에 실린 화물 가치가 15조원대이기 때문에 손해액은 조 단위까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진해운 회생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진정 변호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월마트 등이 이해 관계가 있는 화주 자격으로 소송에 변호인단을 참여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70여개가 넘는 채권자 및 화주의 변호인단들이 각 고객의 이익을 대변하여 각종 청원서 신청 및 요구들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다만 소송전이 본격화되기 전에 화물 운송을 잘 마무리하면 아시아 근해 영업을 중심으로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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