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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OW] 경주 특별재난지역 선포.. 주민 불안은 여전

이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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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명재 기자]
< 앵커멘트 >
정부가 경주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태풍, 폭설 등이 아닌 지진피해로 인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은 이번이 첫 사례입니다. 경주시는 건축물 등 복구지원비를 추가 지원받고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각종 세금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앵커 1) 경주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1) 정부가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주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국민안전처는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이 전날인 22일까지 경주시의 지진 피해규모를 파악한 결과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인 피해액 75억원을 초과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는데요.

경주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피해액만 약 107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와 태풍, 폭설 등이 아닌 지진 피해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주시는 정부로부터 여러 지원을 받게 됩니다.

지자체가 부담해야 할 복구비용의 일부분을 국비로 추가 지원받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건강보험료와 전기·가스요금, 통신료 등에 대해 감면해주고 복구에 필요한 자금 융자도 지원합니다.

정부는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심리안정을 위한 정서안정,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련 상담도 경주시 전역으로 넓힐 계획입니다.

건축물 등 피해복구 지원금은 지진에 따른 흔들림이나 울림으로 인해 주택이 파손되거나 기둥과 벽체, 지붕 등 주요 구조물이 파손된 경우 받을 수 있습니다.

경주시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영태 / 황남동 주민센터장
"집 전체가 파손되는 전파는 900만원, 절반 정도 파손됐을 때 450만원, 부분적으로 파손되면 60만~100만원 정도 지원됩니다. 또 국비가 70~80% 정도 지원되면 지방재정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2) 지금 경주 지진 피해 현장에 가있다고 들었는데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2) 직접 현장을 보니 지진으로 인한 피해 흔적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제일 피해가 컸던 경주시 황남동의 경우 한옥집 2,000채 가운데 600여채가 파손됐고 현재까지 피해자 신청 접수는 800건에 달합니다.

지난 12일 저녁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뒤 기왓장이 떨어지고 담장 등이 무너졌는데요.

군부대와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이 긴급 투입돼 부서진 기왓장 조각들을 치우고 호우를 대비해 파손된 지붕에 천막을 덮는 등 응급조치는 완료한 상태입니다.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율동마을도 상황이 심각한데요.

여러 집이 벽 곳곳에 금이 간데다 지붕이 무너져 물이 샌 탓에 방 벽지가 누렇게 변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강진에 이어 추가 여진이 계속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과 공포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저녁시간으로 8시반 정도 되면 주민들이 집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 있다가 밤 10시를 넘어 귀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지역주민의 말을 들어보시죠.

[시민인터뷰] 손양익 / 피해주민
"(지진 당시) 20~30센티미터 정도 엉덩이가 들썩거릴 정도로 많이 심했어요. 놀라서 밖에 뛰어나가고 했는데.. 이웃주민들까지 가게 앞에 와서 지내다가 시간이 밤 12시 넘으면 귀가하고 그랬어요."

앵커 3) 앞으로 추가 지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하는데 정부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3) 지난 12일 역대 최대 규모의 5.8 강진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여진만 총 423회에 달하고 있습니다.

규모 1.5~3.0 여진은 406회, 규모 3.0~4.0은 15회 발생했으며 규모 4.0~5.0에 이르는 지진도 2회 있었습니다.

이번 여진 횟수는 국내에서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했던 지난 2013년 93회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인데요.

기상청은 "앞으로도 규모 3.0~4.0의 여진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또 여진이 수주 길게는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완전 복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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