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보는세상] 8월 분양권 4조원 거래…지난해보다 30% 증가
변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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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숫자는 4조원입니다.
지난달 전국에서 실거래된 아파트 분양권 총액인데요.
정확하게는 4조 851억원으로 분양시장이 살아났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30%가 늘었습니다.
8월이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도권과 지방 모두 분양권 거래가 증가한 겁니다.
아직까지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다 건설사들이 분양 호조 분위기에 신규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분양권 거래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까지 높고 전세난에 따른 실수요자들의 매매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는데요, 수도권은 1조6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73%가 늘었습니다.
지방은 9%가 늘어난 2조 4522억원이 실거래됐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증가폭이 크게 차이가 나면서 지역별 양극화 또한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지방의 경우 7~8년 정도 공급이 미뤄진데다 전체적으로 공급이 준다는 이야기가 있어 그나마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전년 동월대비 가장 눈에 띄게 증가한 곳은 강원도였습니다.
강원도는 8월 975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무려 203%가 증가했습니다.
다음으로 경상남도가 157%가 증가한 5295억원, 경기도 역시 150% 가량 증가한 1조1993억원이 실거래됐습니다.
최근 분양시장이 주춤한 대구 역시 8월에는 다소 활발해지면서 84% 증가한 2891억원이 거래됐습니다.
프리미엄 총액도 2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가 늘었는데요,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17%가 증가한 815억원, 지방은 6% 증가한 1177억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지금까지 숫자로 보는 세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