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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카드사도 불똥... 밴사는 '틈새이익'?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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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수현 기자]


< 앵커멘트 >
김영란법의 불똥이 카드업계로도 튀고 있습니다. 법인카드 사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반면 더치페이 문화 확산으로 소액결제가 늘면 건당 수수료를 받는 밴사들은 틈새이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김영란법이 본격 적용되면서 금융권에서는 소비에 민감한 카드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기업이 몸을 사리게 되면서 법인카드를 통해 경비로 지출해 온 골프장과 음식점 등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기준 법인카드이 카드 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 연간 금액으로 는 120조원에 달합니다.

[녹취] 이효택 / 여신금융협회 카드부 부장
법인카드 실적이라든가 그런 부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그러다보면 전체 카드 결제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카드사에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김영란법으로 국내 외식업의 연간 매출은 4조 1,5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줄어드는 매출이 대부분 카드결제에서 발생한다고 가정하고,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하면 카드사는 871억원 가량의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유통업계와 농수산업계도 김영란법의 후폭풍을 피할 수 없어 직간접적으로 카드사가 받는 타격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반면 건당 수수료를 받고 있는 밴사의 경우에는 소액결제가 늘면서 오히려 수익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밥값 9만원을 한 카드로 결제하는 대신 3만원씩 나눠 내는 '쪼개기 결제'를 하면 카드사에선 결제로 인한 비용이 늘어 손해지만, 건당으로 수수료를 받는 정액제를 적용받고 있는 밴사는 이득입니다.

카드업계에선 카드 결제 건수가 아닌 금액에 비례해 밴사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정률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적용된 곳은 많지 않아 밴사들은 연말까지 이런 '쪼개기 결제'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란법으로 전반적인 소비 위축이 예고된 가운데 카드사들과 밴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수현입니다.(sh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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