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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OW]구속 면한 신동빈 회장...롯데, 환골탈태 첫 걸음은?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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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앵커멘트)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결국 기각됐습니다. 법원은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는데요. 검찰은 체면을 구겼고, 롯데는 경영 정상화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죠. 이대호 기자!


앵커1)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기자)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새벽 3시 50분쯤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는데요.

조 부장판사는 "현재까지의 수사진행 내용과 경과,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법리상 다툼의 여지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보다 '법리상 다툼의 여지'를 강조한 것입니다.

검찰이 영장에 적시한 혐의는 1,750억원대 횡령·배임인데요.

일가족 급여와 일감 몰아주기는 대부분 신격호 총괄회장이 강력한 리더십을 보였을 당시 이뤄진 일아고, 롯데피에스넷에 대한 유상증자는 중장기적인 경영상 판단으로 볼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이 때문에 검찰이 신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더라도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2) 그래도 신 회장의 표정은 무겁더라고요? 당장 구속은 면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뜻이겠죠?

기자) 신동빈 회장은 어제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3시간 가량 영장실질심사를 받았고, 이후에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대기를 했는데요.

약 18시간만에 귀가한 신동빈 회장의 표정은 매우 무거웠습니다.

신 회장은 귀가길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그룹에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책임지고 고치겠다. 좀 더 좋은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롯데그룹은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 등으로 1년 넘게 큰 풍파를 겪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전근대적인 황제 경영, 불투명한 지배구조, 총수일가의 수천억원대 탈세, 금품수수 등의 논란이 불거지며 그룹 이미지가 땅에 떨어진 상황입니다.


앵커3) 롯데가 이번 일을 통해 진정성 있게 환골탈태 해야할 텐데 말이죠. 어떻게 보시나요?

오래 전부터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와 총수일가 문제점은 외부에서 수없이 제기 됐지만, 롯데는 제대로 된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불투명한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지난해 7월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일본 기업' 논란이 커지기 전까지는 개선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신영자·신동주·서미경·신유미 씨 등 총수일가에 대한 급여·일감몰아주기도 계속돼 왔습니다.

이제는 호텔롯데 등 계열사 상장을 재추진해 한국 롯데에 대한 일본 쪽 지분율을 낮추는 등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하고, 당장 총수일가에 대한 불법적인 지원을 모두 끊는 것이 시급한 숙제입니다.

이것은 재계 5위 그룹으로서, 땅에 떨어진 국민 신뢰를 되살리는 첫걸음이라는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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