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 1조원 소멸시효 완료채권 소각 방침
이수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수현 기자] SBI저축은행이 1조원 규모의 소멸시효 만료채권을 주빌리은행에 기부하거나 양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채권이 차질없이 주빌리은행으로 넘어가면 13만명, 9,700억원이 구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멸시효 만료채권은 채무자가 5년간 빚을 갚지 않은 채권으로, 법적으로 갚을 의무가 없는 채권이다.
하지만 저축은행에서 이런 채권들을 대부업체에 매각했다가 대부업체들이 소멸시효를 억지로 연장하거나 소액이라도 받아내는 수법으로 채무자에게 빚 독촉을 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주빌리은행은 시민들이나 자선단체로부터 모은 자금을 갖고 소멸시효 만료채권을 사들인 뒤 소각시켜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왔다.
특히 주빌리은행 이사로 활동해 온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멸시효 만료채권을 아예 매각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법리적 검토와 이사회 내부 절차 등이 남아 있지만, 가능하면 소멸시효 만료채권을 소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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