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뉴스Q&A] 신동빈 회장, 구속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롯데 대수술 예고

이대호 기자

thumbnailstart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 앵커멘트 >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롯데그룹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물꼬를 틀 수 있게 됐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예고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풀어보죠.

< 리포트 >
앵커1) 이대호 기자. 결국 법원은 검찰이 주장한 각종 혐의에 대해 신 회장을 당장 구속할 필요는 없다고 본 거죠?

기자)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현재까지의 수사진행 내용과 경과,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법리상 다툼의 여지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보다 '법리상 다툼의 여지'를 강조한 것입니다.

검찰이 영장에 적시한 혐의는 1,750억원대 횡령·배임인데요.

일가족 급여와 일감 몰아주기는 대부분 신격호 총괄회장이 강력한 리더십을 보였을 당시 이뤄진 일아고, 롯데피에스넷에 대한 유상증자는 중장기적인 경영상 판단으로 볼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이 때문에 검찰이 신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더라도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2) 신 회장은 오늘 새벽 4시쯤이었죠. 약 18시간만에 귀가를 했는데, 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예고했아요?

기자) 신동빈 회장의 구속을 면하기는 했지만 표정이 매우 어두웠습니다. 풀어야 할 숙제가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신 회장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싱크]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우리 그룹은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책임지고 고치겠습니다. 좀 더 좋은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아시다시피 롯데그룹은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 등으로 1년 넘게 큰 풍파를 겪고 있는데요.

전근대적인 황제 경영, 불투명한 지배구조, 총수일가의 수천억원대 탈세, 금품수수 등의 논란이 불거지며 그룹 이미지가 땅에 떨어진 상황입니다.

앵커3) 롯데가 어떤 변화를 시도하게 될까요?

기자)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검찰은 불구속 기소를 할 테고요. 오랜 시간 법정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롯데홈쇼핑,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계열사별로 형사재판도 진행될 텐데, 그 오랜 시간 경영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연말 롯데월드타워 준공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 재취득 등도 큰 현안입니다.

또한 故 이인원 부회장의 빈자리를 채우는 등 그룹 쇄신인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번에 드러난 총수일가 부당급여 지급과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해 아예 싹을 잘라내야 한다는 지적도 큽니다.

검찰 수사로 중단됐던 호텔롯데 상장 작업 등을 재개해 한국 롯데에 대한 일본 쪽 지배력을 낮추고, 투명경영을 강화하는 것도 늦출 수 없는 숙제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robin@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