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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쇼핑+관광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관광은 어디로?

유지승 기자

<지난 2일 삼성 코엑스몰 내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장이 텅 비어있는 모습>

[머니투데이방송 MTN 유지승 기자]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요? 산업부에서 진행하는 행사 같은데 잘 모르겠어요."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 장소를 묻는 질문에 대한 코엑스몰 안내데스크 직원의 답변이다.

또 다른 안내데스크 직원에게서도 같은 말이 돌아왔다. "코엑스에서 행사가 열리는 건 맞지만 주최 측이 따로 있으니 그쪽에 문의하세요." 행사장을 안내하는 팻말조차 없어 한국 사람인 나조차 방향을 잡기 힘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찾은 행사장은 텅 비어있었다. 코엑스몰 앞에서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알리는 각종 이벤트가 열릴 계획이었지만 예정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행사가 왜 취소됐는지, 언제 재개될 것인지에 대한 어떠한 안내 문구도 없었고, 현장 요원도 행사 계획에 대해 "비가와서 취소된 것 같다. 잘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같은 날 남대문 시장 내 행사도 취소됐다. 노점의 실명제 도입을 두고 노점상과 점포 상인간 마찰 문제로 취소된 것. 하지만 이같은 갈등은 한달째 이어지고 있는 문제로, 사전에 다른 시장으로 행사지를 바꾸는 등 충분히 조치가 가능했던 부분이다.

현재 행사를 주최하는 중소기업청은 남대문 시장에서의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보 행사를 무기한 미뤄둔 상태다. 당초 남대문 시장은 서울 지역 내 대표 시장으로서 유일하게 한류문화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지목된 것이어서 전통시장을 대표하는 '관광'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

물론,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시작된 지난달 29일 이후, 다음 날인 30일 한류 개막공연이 개최되는 등 국내 곳곳에서는 예정대로 '관광'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내국인과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행사로 기획된 건데,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데 국내 유명거리로 지목돼 쇼핑거리축제가 열리는 가로수길에서는 패션쇼와 마술쇼, 셔틀버스 운행 등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쇼핑객들은 물론 상인들도 해당 내용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런 가운데 '쇼핑' 축제는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참여업체가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늘면서 백화점과 마트에는 쇼핑객들로 북적였다. 실제 물건을 구매한 소비자들도 "할인율이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 같은 수요에 힘입어 행사 시작 나흘 만에 주요 대형 백화점 3사(롯데, 신세계, 현대)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0% 이상 성장했다.

한편으론 '관광' 흥행이 더해졌더라면 중소업체와 전통시장의 홍보 기회가 더 커졌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정부가 소비진작을 위해 주도한 코리아 세일 페스타. 지난해 미흡한 준비로 '속빈 강정'이란 비판을 받았던 이 행사가 올해는 '쇼핑+관광' 축제로 새도약에 나섰지만, 더해진 '관광'의 의미를 살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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