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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태풍 차바에 접속 버벅 기상청, 무거운 홈피 용량 1/3 줄인다

홈피 용량 일본의 10배 지적에 '경량화' 등 전면 개편키로
김주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주영 기자]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메인 페이지 화면

기상청이 홈페이지 메인화면에서 우리동네 날씨를 한눈에 보는 서비스를 삭제하기로 했다. 지진ㆍ태풍 등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홈페이지가 먹통돼 국민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오는 10일부터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메인화면에서 '관심지역보기' 서비스를 삭제하고 불필요한 각종 이미지를 없애는 등 용량을 기존 대비 3분의 1 줄이는 게 핵심이다.


한국 기상청 홈페이지는 일본에 비해 사이트가 10배 가까이 무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첫 페이지를 보려면 1,000킬로바이트 이상의 정보를 내려받아야 하는 등 용량이 커 비상 상황에서 제 기능을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 경주 지역에서 여진이 지속된 지난 달 중순에 이어 태풍 '차바'가 북상한 6일에도 홈페이지가 한 때 먹통이 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ㆍ태풍이 발생한 당시 순간적으로 접속자가 폭증, 홈페이지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경주 지진 이후 홈페이지 개선 대책을 논의했으며 이번 주 시험 테스트를 거쳐 10일부터 새로운 홈페이지를 구현할 계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관심 지역 보기는 서버와 사용자 간 통신이 먼저 이뤄져야 해 정보를 가져오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며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부분부터 점진적으로 경량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홈페이지 개편으로 기존 대비 용량이 3분의 1 줄어 재난 상황에서 먹통이 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서버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홈페이지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교수는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다운을 방지하기 위한 스트레스(부하) 테스트 실시 등 종합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주영 기자 (mayb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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