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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하락도 반등도… 쉽지 않은 증시국면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2016/10/14 08:38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쉽게 대응하기 어려운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일 코스피는 옵션 만기에 따른 차익거래 청산매물이 출회되며 하루 만에 하락 반전, 2020선을 내주며 마감했다.

최근 달러화 강세와 맞물려 외국인 매도규모가 확대되는 와중에 옵션 만기를 앞두고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면서 금융투자사를 중심으로 차익거래가 급증하며 수급 불균형 우려가 가중된 바 있다.

물량이 좀 더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만기 이벤트 종료로 증시 내 수급은 다소나마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상존한 대외 변동성 요인들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달러화 가치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될 개연성이 있다.

탄력적인 지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라는 것이 NH투자증권의 판단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 인덱스 급등의 배경에 하드 브렉시트 시사에 따른 영국 파운드화 급락 등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확대와 주요 선진국의 통화약세가 자리잡고 있다"며 "9월 FOMC 의사록 공개로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달러화 강세의 연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달러화 강세흐름이 신흥시장 내 글로벌 자금이탈의 촉매제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위축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며 "최근은 물론 연초 이후 달러 인덱스의 상승구간에서도 신흥국 증시 내 자금이탈이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강세가 상품가격의 하락압력을 가중시켜 신흥국 경기에 비우호적인 영향력을 미쳤던 과거와 달리 달러 인덱스와 국제유가 간의 상관관계가 약화되고 있는 데다 수급 여건 개선에 힘입어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 역시 강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외환 보유고 증가로 해외 자본 유출입에 따른 신흥국의 환율 변동성이 개선양상을 띠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편, 상반기 국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을 견인해 왔던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단종 결정에 따른 선제적 비용 반영으로 3/4분기 잠정실적을 대폭 하향 공시하면서 4/4분기 실적전망에도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한 주간 국내 증시가 2%가 넘는 하락세를 보인 데다, 연초 이후 120일 이평선이 강한 지지선 역할을 담당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의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현재 기준 코스피의 PBR 밸류에이션이 0.91배로 청산가치 수준인 1배를 큰 폭으로 하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실적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체 기업이익이 연간 기준 올해와 내년 130조원(전망치 최소값 적용)을 웃도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도 증시 하락 변동성을 완충시켜 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증시의 단기 변동성을 감안해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높은 이익 가시성 확보로 시세 연속성이 담보되어 있는 종목군을 중심으로 한 압축 전략을 이어가되, 트레이딩 차원에서는 업종별 순환매에 대비해 가격 메리트를 보유한 낙폭과대 업종군도 투자대안으로 삼아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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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분기와 4/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뚜렷한 개선양상을 보이는 반도체, 화학, 은행, 건설, 금속광물 업종이 주요 관심대상이다. 삼성전자 잠정실적에 비추어 볼 때 반도체업종은 여전히 견조한 이익 모멘텀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소재 및 자본재 업종의 경우 상품가격 상승 및 주요국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업황 회복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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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준환 기자 abc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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