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CQ리모델링]④정책만 믿고 GO? 신공항테마株가 실패한 이유

박지은

thumbnailstart


< 앵커멘트 >
정부가 영남권에 신공항을 세우겠다고 발표하면서 최근 몇년간 신공항테마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는데요. 그런데 후보지로 꼽혔던 밀양과 가덕도가 탈락하고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이 나면서 투자자들이 모두 큰 손실을 입었는데요. CQ(캐피탈지수) 리모델링 기획, 네 번째 시간으로 정책만 발표하면 투기세력이 몰리는 우리증시 실상을 알아봤습니. 박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역사상 가장 유명한 테마주로 꼽히는 영국의 남해회사 투자거품 사건.

투기열풍으로 단 5개월 만에 주가가 10배 가까이 뛰었던 이 회사는 영국의 토리당이 세운 공기업이었습니다.

국채·주식 전환사업이라는 정책이 법으로 통과되면서 그 내용을 잘 모르는 서민 계층까지도 투기에 나서게 된겁니다.

남해회사 사건이 발생한지 300년이 지났지만 정책테마주에 대한 투기열풍은 증권가에 여전합니다.

신공항테마주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영남권 신공항의 후보지로 밀양과 가덕도가 꼽히면서 이 지역에 공장이나 사무실이 있는 상장사가 주목받았습니다.

신공항 발표가 있었던 지난 6월 세우글로벌은 6,000원까지 급등했습니다. 밀양 주변에 땅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투기세력이 몰린 겁니다.

가덕도 테마주인 동방선기의 경 6월초 8,600원을 웃돌며 2주만에 주가가 2배이상 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신공항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발표된 탓에 두 종목은 각각 60~70%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신공항이 들어설 경우 어느 정도 수혜인지 냉정하게 파악하지 않고 덤벼든 결과입니다.

[인터뷰]A증권사 지점영업 담당자
"저희같은 경우는 테마주가 전혀 펀드멘탈이나 그런것에 대한 기초가 없이 묻지마 투자식으로 해서 추천을 드리진 않지만 하루에도 30퍼센트 가까이 상승하는데 욕심을 버리지 못하시는... "

정책테마주 자체가 잘못된 투자 행태는 아닙니다. 국가 정책으로 특정 사업에 지원·투자가 늘면 혜택을 입은 기업이 분명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대한민국의 정책테마주는 대부분 실체가 없거나 미미하고, 심지어 이익을 잘 내지 못하는 기업들이라는데 있습니다.

[인터뷰]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해당기업의 실적과 정책간의 어떠한, 예를들면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기업명에 정책과 관련이 있다는 식의 이유때문에 맹목적으로 투자하게 되는 경우에는 큰 투자손실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정책테마주의 또 한가지 맹점은 신공항 선정에서도 나타났듯이 정책의 방향이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책테마주를 통해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맹신하는 투자가 아니라 의심하는 투자가 기본이 돼야 겠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은(pje35@mtn.co.kr)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