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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거래소, '마침내' 대우조선해양 코스피200 지수서 빼기로

김예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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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 앵커멘트 >
자본잠식에 처한 대우조선해양이 여전히 코스피 대표 종목들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에 들어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상장폐지를 겨우 모면했었죠. 마침내 거래소가 코스피200지수에서 대우조선해양을 뺀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김예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완전 자본잠식에 매매거래정지! 한때 조선업종을 대표하던 대우조선해양의 현주소입니다.

산업은행이 2조원 출자전환 등 자본 확충 규모를 이달 말 확정할 계획이지만,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은‘CCC'로 산업은행에서 요주의로 분류되고 있고, 내년 한해 9,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갚아야 합니다.

정상화 기미가 보이지 않자 거래소는 지난 28일 상장폐지할 것인지 결정하는 심의위원회를 열었고,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로 하면서 대우조선은 겨우 증권 시장에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코스피200지수에는 포함돼 있어 적정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급기야 한국거래소가 “거래만 재개하면 코스피200에서 빼겠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표지수에서 대우조선을 빼는 게 맞지만, 코스피200을 추종하고 있는 몇 십조의 펀드 운용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며 ”1년 개선기간 동안 거래가 재개되면 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수에서 제외하는 실제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에 퇴출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공모형 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의 순자산은 17일 기준 11조6,461억원, 국민연금만 해도 지난 7월 기준 국내주식 투자금 97조8,960억원의 절반인 40조원 가량이 코스피200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한 종목을 코스피200지수에서 뺐을 때, 50조원 이상의 펀드가 포트폴리오에 손을 대야하는 겁니다.

그러나 당장은 거래가 정지돼 운용사들이 실제 시장에서 이를 적용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거래재개시 지수제외'라는 결정은 지금 지수에서 제외할 때 펀드에게 일어나게 될 트래킹에러를 차단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됩니다.

만시지탄이 들리기도 하지만 부실기업을 제외해 지수의 건강함을 지키겠다는 거래소의 판단은 크게 틀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예람(yeahram@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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