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전국렌터카공제조합, 2대 이사장 선임 두고 '낙하산' 논란

최보윤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전국렌터카공제조합이 2대 이사장 선임을 두고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다.

21일 금융ㆍ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전국렌터카공제조합의 이사회격인 운영위원회는 지난 20일 2대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청원서는 조합원이 주주인 독립법인 공제조합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전문적인 이사장 선임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국렌터카공제조합은 지난 달 19일부터 신임 이사장 후보 공모에 들어갔다. 지난달 30일 후보자 모집을 마치고 이달 들어 후보선정위원회의 심사(4~14일)와 운영위원회 심사(17일)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현재 심사 결과 최종 2명의 후보자가 국토교통부에 추천돼 사전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다.

국토부 사전승인을 받은 후보자는 다음달 열릴 조합 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그런데 현재 국토부에 올라간 후보자 가운데 한 명이 보험이나 자동차, 공제와 관련한 경험이 전혀 없어 ‘낙하산 인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후보자는 지역지 기자 출신으로 전 국회 사무총장 비서직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 심사를 했던 한 조합 운영위원회 외부위원은 “면접 과정에서 해당 후보자는 조합이 무슨 일을 하는 조직인지 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후보자의 전문성이나 경영능력, 청렴도 등에서 점수를 매길 수 없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렌터카공제조합은 2012년 인가 당시 설립 초 5년 동안은 ‘민간전문가’를 우선 선임해 전문성과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며 “국토부가 인가 조건에 어긋나는 인사를 하도록 놔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렌터카공제조합은 민간 손해보험사와 마찬가지로 자동차보험상품 판매와 보상 등의 업무를 하는 조직이다. 지난 2012년 10월 국토부의 설립 인가를 받고 준비 기간을 거쳐 이듬해 4월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조합에 전체 렌터카 사업자의 92%가 참여하고 있으며 총 15만대가 가입됐다. 가입대수로 현재 6개 자동차공제 가운데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산은 250억원 규모로 출범 당시 16억원 보다 16배나 늘었다. 다만 보험금을 얼마나 제대로 내줄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급여력비율은 116% 수준으로 금융감독원의 권고치(민간 보험사 기준)인 150%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초대 이사장은 보험연구원 출신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아 선임된 후 3년 넘게 조합을 이끌어왔다.

이득주 이사장은 “조합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자본력이 미약해 재무건전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전문 경영인을 통해 조직 전반의 시스템을 강화하고 경영 안정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