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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대장 바뀐 코스닥社, 불안한 변경에 주가도 '살얼음판'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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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 앵커멘트 >
최대주주 변경은 보통 주가에 호재로 작용합니다. 신규 자금 유입과 새로운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데요. 하지만 인수주체가 사업을 잘 하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단순히 투자 수익을 올리기 위해 돈돌이에 치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대주주 변경 사례가 늘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실태를 허윤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 5일 중국 LED 기업 화찬세미텍과 합자회사를 설립한 세미콘라이트.

LED 플립칩 기술 특허를 보유한 세미콘라이트는 이번 합작을 통해 화찬세미텍이 가진 중국 내 넓은 유통망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세미콘라이트는 지난달 9일 투자조합 SL코리아로 주인이 바뀌며 분쟁이 일단락됐는데, 두 달만에 최대주주가 세번이나 변경됐습니다.

전 최대주주였던 유태경 루멘스 대표가 상장 1년 만에 보유주식 전량을 지케이티팜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일어난 일입니다.

이처럼 주인이 바뀌는 코스닥 상장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지난 19일까지 집계된 코스닥 상장사의 최대주주 변경 공시건수는 총 148건.

지난해 같은 기간 111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3% 늘어났습니다.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사례를 보면 상당수가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공시만으로 상한가까지 오르곤합니다.

중국 마텔로 최대주주가 변경된다는 소식에 손오공은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판타지오와 코디엠도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인수주체가 투자조합 등 PEF인 종목들의 주가는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8월 이후 최대주주가 투자조합으로 바뀐 10종목의 주가는 평균 7.2% 하락했습니다.

경영권 참여라고 목적을 밝히지만, 투자수익을 올리고 나갈 가능성도 그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소액주주 입장에 잦은 최대주주 변경은 경영권의 안정성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기업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보는 게 타당합니다.

[인터뷰] 전상경 한양대학교 교수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서 진짜 사업을 하겠다는 목적보다는 '머니 게임'만을 하겠다는 경우도 있으니까 주의를 요한다.실제 경영보다는 재무적 투자자로 들어와서 돈을 챙기고 나가는 그런 경우도 있으니까.."

오늘(21일) 손오공은 최대주주 변경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에 13% 급락했습니다.

코스닥 인수합병(M&A)은 주가에 워낙 많은 영향을 치는 만큼 인수주체와 인수자금이 믿을 만한지, 인수후 사업은 유망할지 반드시 점검해야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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