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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부채 증가세 보니...우리은행 2년새 20조 '껑충'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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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권순우 기자]


< 앵커멘트 >
가계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한국 경제의 암초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현황을 분석해보니 우리은행이 민영화를 앞두고 외형 확장에 나서면서 가계대출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가계부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 중에서 우리은행의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습니다.

3분기 현재 신한, 국민, 하나, 우리은행의 가계대출은 406조 2610억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23조 2880억원이 늘었습니다.

가계부채가 급격하게 증가했던 2014년 말부터 더해보면 4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58조원에 달합니다.

우리은행은 79조원에서 99조원으로 20조원이 늘었고 신한은행은 16조원, 국민은행은 10조원이 늘었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분기까지 다른 은행에 비해 금리가 낮아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3분기부터 가산금리를 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가계대출 증가세에 힘입어 우리은행은 3분기 1조원 넘는 수익을 올리며 지난해 1년간 벌어들인 돈 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또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이후 시중은행들이 평균적으로 가산금리를 0.24%포인트 인상할 때 두배 가까운 0.46%포인트 인상하기도 했습니다.

늘어난 대출만큼 상대적으로 가계대출 연체율도 높습니다.

우리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35%로 하나은행 0.2%, 신한은행 0.23%, 국민은행 0.29%에 비해 높습니다.

급격하게 대출을 늘리다보니 우리은행의 보통주 자본비율은 9%로 국민은행 13.52%, 신한금융 11.2%, 하나금융 11.57%에 비해 낮습니다.

급격한 대출 증가는 당장 외형 성장과 단기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부실채권 증가 등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민영화를 앞두고 단기실적, 외형확장에 치중을 한데 따른 불안한 그늘이기도 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soonwo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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