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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보는 카드뉴스]"그래도 화장품"…패션·주류·유통업체까지 진출 '러시'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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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유지승 기자]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목록 1위는 단연 화장품인데요. 지난 2010년 시작된 K-뷰티 열풍이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란 우려와 달리 계속된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식약처가 발표한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을 보면, 2010년 6조원에서 연평균 14%씩 성장해 지난해 10조 7,000여억원을 기록했습니다. 5년 새 두 배 가까이 성장한 것입니다. 화장품 수출액 역시 크게 증가해 2013년 수입액을 역전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수출액(2조 9,280억원)이 수입액(1조 2,307억원)의 두배를 넘어서는 등 격차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십년 간 지속됐던 수입 명품 화장품의 아성까지 꺾은 겁니다.

이 사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2012년만 해도 800여개에 불과했던 화장품 제조·판매 업체 수는 현재 8,000여개로 4년 새 10배로 불어났습니다. 매년 평균 2,000여개씩 증가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업종을 불문하고 여러 기업들이 화장품 사업에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피자 업체인 MPK그룹과 YG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 삼익악기 등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올해는 패션기업인 LF가 프랑스 화장품을 론칭한데 이어 주류업체 국순당이 발효 기술을 기반으로, 빙그레는 CJ올리브영과 협업을 통해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대형 유통점인 롯데백화점과 이마트도 각각 자체(PB) 화장품 브랜드 '엔앤코스', '센텐스'를 론칭했습니다. 이들 업체 대부분은 화장품 사업이 처음인 만큼,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와 같은 OEM·ODM 업체들과 손을 잡고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화장품 사업이 다른 분야보다 진입장벽이 낮은데다 소위 '대박'난 화장품 업체들이 늘면서 여전히 이 시장이 매력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실적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실적 호조에 힘입어 토니모리와 잇츠스킨, 클리오 등 중소 업체들의 상장도 줄을 잇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 같은 '화장품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이미 시장을 선점한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실적이 부진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인데요. 10조원이 넘는 생산 실적의 80%가 불과 20여개 업체의 실적이고, 나머지 수천개 기업들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시장 포화로 부실화 우려가 있는 만큼 사업 접근에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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