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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롯데, 매출 200조원 목표 포기..."외형성장 집중하니 사회적책임 부족했다"

이대호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롯데그룹이 2020년 매출 200조원 목표를 포기했다. 양적 성장을 통한 외형 확대가 아닌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정책본부를 축소 개편하고 회장 직속 준법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준법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사과문과 그룹 경영 쇄신안을 발표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검찰 수사로 다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복잡한 지배구조와 권위적 의사결정 구조로 인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적 기대를 만족시키는 데 많은 부족함이 있었다"며, "그동안 신격호 총괄회장님을 보좌하면서 그룹 경영에 참여해 왔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변화와 개혁을 이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도덕성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회장 직속으로 '준법경영위원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룹의 경영 철학과 전략 방향을 180도 바꾸기로 결단 내렸다. 롯데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해 '아시아 톱10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으나, 이러한 목표를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신 회장은 "외형 성장에만 집중한 결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부족함이 있었다"며, "성장 전략을 양적 성장 방식에서 사회와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좋은 기업이 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투자와 고용을 크게 확대해 국민경제에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기존 투자 금액이 연간 6~7조원 규모였으나, 이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3년동안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존에 추진하던 호텔롯데 상장을 조속히 재추진 하고,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며,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재확인했다.

또한 신 회장은 "호텔과 면세사업에 적극 투자해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올해 연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가 걸린 관세청 시내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신 회장은 또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를 축소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2004년 10월 정책본부가 설립된 지 12년 만이다. 현재 총 7개 부서, 300여명에 달하는 근무 인원을 최소한만 남긴 채 축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는 외부 컨설팅 업체로부터 경영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 쇄신을 반드시 이루어 롯데가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며, "저희의 노력을 계속 지켜봐 주시고 앞으로도 롯데그룹을 성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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