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뉴스Q&A] 롯데가 '매출 200조원' 목표를 포기한 까닭

이대호 기자

thumbnailstart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앵커멘트)
남) 신동빈 회장이 또 고개를 숙였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그룹 경영 쇄신안을 내놨습니다.
여)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해보죠. 이대호 기자!

앵커1) 신동빈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게 1년 2개월만이죠?

기자) 그동안 공항 귀국길, 검찰 조사를 받으러 출석하는 길에 신동빈 회장은 여러 차례 사과를 해왔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지내기도 했습니다.

오늘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는 말씀하신 것처럼 1년 2개월만입니다. 경영권 분쟁이 터진 직후였던 작년 8월 11일 오늘과 같은 장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었죠.

신동빈 회장은 오늘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검찰 수사로 다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싱크]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복잡한 지배구조와 권위적 의사결정구조로 인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적 기대를 만족시키는 데 많은 부족함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동안 신격호 총괄회장님을 보좌하면서 그룹 경영에 참여해 왔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변화와 개혁을 이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앵커2) 뿐만 아니라 경영 쇄신안도 내놨는데요. 특히 '아시아 톱10 그룹' 목표를 철회했다고요?

기자) 롯데는 이번 쇄신안을 '혁신안'이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그만큼 경영의 근본적인 철학과 방향을 뜯어 고치겠다는 뜻입니다.

특히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하고 '아시아 톱10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싱크]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외형 성장에만 집중한 결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부족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장 전략을 양적 성장 방식에서 사회와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좋은 기업이 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또한 그 연장선에서 사회공헌과 동반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힘쓰겠습니다. "

사실 매출 드라이브를 포기한다는 것만 놓고 보면 주가에 부정적인 뉴스가 될 텐데요. 하지만 오늘 롯데그룹 계열사 주가는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그동안 주가가 억눌려 있던 영향도 있고요. 불확실성 해소와 진정성 담긴 변화를 기대하는 모습도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3) 투자를 확대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도 밝혔죠?


기자)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롯데그룹은 연간 6~7조원 규모를 투자해왔는데, 약 20% 정도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는 뜻입니다. 또한 3년동안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기존에 추진하던 호텔롯데 상장을 조속히 재추진 하고,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며, 최대한 가까운 시일 안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재확인 했습니다.

도덕성과 준법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회장 직속으로 준법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옥상옥 구조였던 그룹 정책본부를 축소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습니다.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한 마디도 남겼습니다.

[싱크]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끝으로 경영권 분쟁이 더 이상의 혼란 없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롯데를 지켜봐주신 주주와 협력업체, 그리고 롯데 임직원 여러분, 경영 쇄신을 반드시 이루어 롯데가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robin@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