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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삼성 SK 크라운제과…'인적분할' 하반기 증시를 점령하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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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


< 앵커멘트 >
연말이 다가오며 상장사들의 인적분할이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시가총액이 적은 회사부터 대장주까지 인적분할로 인해 들썩이는 현상을 박지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주말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분할해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크라운제과.

발표 이후 처음 장이 열린 어제 크라운제과는 2,550원, 8.6%나 뛴 3만2,2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오늘도 역시 크라운제과는 7% 가까이 상승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이른바 인적분할의 마법이 주가 상승에 재료가 된 겁니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분할·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같는 것으로 상법상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도 신설회사에 대한 의결권이 부활하기 때문에 지배구조 개편에 활용되는 방식됩니다.

인적분할 기대를 받고 있는 곳은 크라운제과 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갤럭시노트7 사태 등으로 하반기 실적 눈높이가 대폭 낮아진 삼성전자도 인적분할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160만원 선을 지키고 있습니다.

미국의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활용해 인적분할에 나서야한다는 서한을 보내자 이에 투자자들이 호응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SK그룹도 인적분할을 통해 지배구조개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SK와 SK텔레콤도 주가가 크게 뛴 바 있다. 지난 17일과 18일 SK는 각가 5.04%, 3.88% 상승했고 SK텔레콤도 2.04%, 0.89% 올랐습니다.

최근 시장에서 인적분할 기대를 받는 회사들이 늘어난 것은 20대 국회에서 인적분할을 하더라도 자사주의 의결권 부활을 제한할 수 있는 법이 제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경영권 승계를 앞둔 기업들이 상법이 개정되기 전에 서둘러 인적분할을 결정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지배구조 개편에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존재하고 또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인적분할 기대만으로 투자에 나서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적분할 이후 추가적인 계열사간 합병 등이 진행되면서 주주가치가 오히려 낮게 평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상장사의 인적분할에 편승하면 오너와 한배를 타게 되는 이점이 있지만, 대주주들은 일반 소주주와 달리 제2의, 제3의 배가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되겠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은(pje35@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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