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MTN현장+] 갤노트7 단종 '어부지리' 애플, 과연 웃고 있을까?

이유나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유나 기자] 애플이 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을 발표했다.

순이익(90억달러)은 1년전보다 19%나 감소했고, 매출(469억달러)도 9% 줄었다.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3분기 연속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했다.

'천하의 애플이 저무나'라는 말이 나오는게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겉으로는 태평한 모습이다. 팀쿡 애플 CEO는 "아이폰7 판매와 연말 쇼핑 시즌 특수로 2017년 1분기 매출이 760억~780달러로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혁신이 없다'는 비판을 한몸에 받았던 '아이폰7'을 출시해놓고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일까 싶지만, 사실 시장에서 아이폰7에 대한 반응은 여전히 핫하다.

사진설명: 지난 22일 명동 프리스비 매장./사진=이유나 기자


아이폰7은 지난 21일 국내 출시 후 이틀만에 20만대가 판매됐고, 새로 선보인 유광블랙과 무광블랙은 일시 품절됐을 정도다.


그러나 과연 이 판매실적이 온전히 애플의 능력으로만 이뤄낸 결과로 봐야할지는 의구심이 든다.


소비자가 아이폰을 선택하는 이유는 명료하다.

'디자인이 예뻐서', '애플의 iOS가 편리하고 익숙해서',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사고 싶은 이렇다할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없어서'.

이 중 '혁신'에 대한 칭찬은 찾기 힘들다. 아이폰7을 선택한 소비자들조차도 전작들(아이폰6, 아이폰6S)과 달라진게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이 쯤되니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발화라는 뼈아픈 실책을 하지 않았다면, 과연 아이폰7<사진>이 이 정도로 시장에서 독주할 수 있었을까', '경쟁자인 노트7이 레이스에서 빠진 상태에서 혼자 1등을 한게 과연 의미가 있는걸까'에 대해 물음표가 생긴다.

2개월만에 단종된 비운의 스마트폰이 됐지만, 여전히 갤럭시 고객층은 홍채인식과 방수기능 등 노트7의 혁신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대다수 고객(24일 기준 교환율 약 15%)이 제품교환을 원치 않는 이유임과 동시에 이렇다 할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는 애플이 위기를 느껴야할 대목이기도 하다.

애플이 '혁신이 없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번 '7 시리즈' 대결에서 무난하게 위기를 넘어갈 수 있었던건 예기치못한 노트7 발화사태 덕분이다. 다음 차기작부터는 또 다른 얘기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신뢰회복을 위해 절치부심하며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 반면 혁신이 없다는 냉정한 소비자들의 심판을 어부지리로 피하게 된 애플.

7 시리즈에서 펼치지 못했던 애플과 삼성전자의 진검승부는 이제 8 시리즈에서 펼쳐지게 됐다. 내년 승부에선 과연 누가 웃을 수 있을지 그 결과가 벌써부터 궁금하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ynalee@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유나 기자 (ynalee@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