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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수급 위기' 코스닥, 살 사람 없는데 늘어나는 주식수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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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 앵커멘트 >
코스닥시장의 위기설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닌데요. 오늘도 장중 630선을 내주면서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기관투자가들이 17일째 순매도로 일관하며 최장 기간 '바이(Bye) 코스닥'을 이어간 가운데 그나마 시장을 떠 받치던 개인들의 자금까지 바닥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급되는 주식수는 하루가 멀다하고 늘고 있습니다. 수급붕괴의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현주소를 허윤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한미약품의 늑장공시,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 코스닥시장의 양대축인 바이오와 IT업종이 크게 하락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렇게 기초체력이 약해졌는데, 수요와 공급 즉 수급마저 갈수록 악화되는 실정입니다.

먼저 공급을 보면 2년전 220억 3,200만주이던 전체 상장주식수가 현재 276억 8,400만주로 급증했습니다.

정부와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육성 정책으로 신규상장이 수월해졌고, 여기에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BW)의 주식전환 권리행사가 큰폭 증가한 탓입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주식관련사채의 권리 행사 건수는 직전분기보다 94.4% 늘어난 1,083건, 행사 금액은 60.3% 증가한 3,23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주식이 늘어도 이를 소화해줄 투자자가 있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데,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기관의 순매도가 역대 최장기간 이어지고있고, 코스닥신용융자 잔액은 4조 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신용융자는 단기적 시세차익을 노리고 빌린 자금으로, 매도기회를 노리는 잠재적 물량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개인의 대기 매수자금 여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실질 예탁금잔액도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예탁금이 유입되지 않고 신용융자 잔고가 늘어난다는 건 개인 매수세가 곧 중단될 수 있다는 시그널입니다.

[인터뷰] 지기호 / LIG 투자증권 연구원 TC
"개인들이 산다라기 보다는 기관 외국인이 파는 걸 어쩔 수 없이 받고 있다고 보시면 되는 거죠. 지수가 빠지게 되면 신용융자도 통계적으로 같이 빠지게 돼 있습니다."

코스피의 박스피란 별명도 모자라 '박스닥'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진 코스닥.

이 같은 수급 공백 속에 정치 테마주만 활개치는 시장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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