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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보는세상] 통신시장 '과열'의 기준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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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숫자는 2만 4,000건 입니다.

2만 4,000건은 통신시장 '과열'의 기준이 되는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 입니다.

최근 아이폰7 시리즈 출시 이후 통신시장의 번호이동이 과열 기준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번호이동은 6만 2,972건에 달했고, 24일에도 2만 9,466건을 기록했습니다.

평소 번호이동이 1만 5,000건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죠.

단말기를 살 때 쓰던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 새로 개통하는 신규가입이 있고, 기존 번호를 유지하면서 기기만 바꾸는 기기변경, 통신사를 옮기는 번호이동이 있는데요.

번호이동이 증가하는 것은 단지 단말기 수요가 많아 통신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장 활기를 넘어 시장 혼탁의 우려가 큰 게 사실입니다.

이동통신 3사는 제한된 내수 시장에서 가입자를 뺏고 빼앗기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시장 점유율이 5대 3대 2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각자 파이를 늘리는 게 목표입니다.

문제는 통신사들이 좀 더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일선 유통점에 차별적인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지급함으로써 간접적으로 불법보조금(페이백)을 유도한다는 겁니다.

통신사들은 유통점에서 번호이동 가입자 1명을 유치하면 수 십만원을 지급하지만 기기변경의 경우 쥐꼬리 장려금을 줍니다.

이 때문에 많은 유통점들이 불법보조금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자 차별을 조장합니다.

일부 유통점에서 인기 색상을 번호이동 가입자에게만 공급하는가 하면 신규가입, 기기변경보다 번호이동 가입자 먼저 개통을 해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방송통신위원회는 번호이동이 급증할 때마다 장려금 지급 수준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숫자로 보는 세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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