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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한 등 금융지주회사 사칭·070 대출 전화' 보이스피싱 주의

강은혜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강은혜 기자]#"행복을 약속하는 신한은행입니다. 국민행복기금, 정부지원 자금으로 고금리 부채를 마이너스통장 개설로 통합 가능하십니다. 마이너스통장 발급 신청은 1번, 수신거부는 9번을 눌러주세요"

A씨는 어느날 ARS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통화 안내대로 1번을 누르자 안내원은 곧바로 대출을 권유했다.

그러나 실제 금융회사는 불특정 다수에게 ARS를 통해 대출영업을 하지 않는다. 070 국번 역시 사용하지 않는다.

9일 금융감독원은 이처럼 금융회사를 사칭하며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대출 해줄 것처럼 속인 뒤 돈을 편취하는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금감원 불법금융신고센터에 접수된 대출사기 관련 피해상담은 총 8,677건이 접수됐다.

사기범들은 주로 은행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할부금융 회사(32%), 상호저축은행(31%) 등 제2금융권 회사를 주로 사칭했다.

은행의 경우 점포수가 많은 대형은행이나, 대출영업을 하지 않는 금융지주회사인 KB금융, 신한금융, 하나 금융 등을 사칭한 경우도 9%에 달했다.

금감원은 일단 대출 권유 전화를 받았을 경우 금융회사 직원인지 대출모집인인지 우선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또 △사기범이 위조된 재직증명서를 보내주거나 가짜 홈페이지를 만들어 인터넷 주소를 보내주는 경우, △방문 상담을 거절하는 경우, △자신이 여러 금융회사 대출상품을 취급한다고 할 경우, △대출모집인 등록번호를 밝히지 않으면 사기를 의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향후 대출상담 고객대상으로 보이스피싱 노출여부를 체크리스트로 확인하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저신용자가 주고객인 농수협조합,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부터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기범들의 금융회사 사칭 수법이 매우 정교해 실제 대출광고인지 보이스피싱인지 구별하기도 어렵다"며 "평소 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피해자들은 사기범을 금융회사 직원으로 오인해 경계심을 늦추게 되는데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강은혜 기자 (grace1207@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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