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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예상 깨고 美 45대 대통령 당선..플로리다·러스트 벨트 휩쓸어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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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종근 기자]


< 앵커멘트 >
현지시간으로 8일부터 치러진 45대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당초 유력 언론들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는데, 대이변이 이뤄진 겁니다. 지금 이시각,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28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플로리다 오하이오 펜실배니아 등 선거인단이 많은 접전지역에서 트럼프 후보가 모두 이겨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 자세한 이야기를 최종근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제45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사진=머니투데이>

< 리포트 >
앵커) 최 기자,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이변이 일어났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45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이제는 당선자로 불러야할 거 같은데요, 힐러리 후보를 당초 예상보다 크게 앞질렀는데요.

현지시간 8일 진행된 미국 제 45대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에서 트럼프는 이 시각 현재 선거인단 288명을 확보해 승리 기준 다시말해 매직 넘버인 270명을 훌쩍 넘겨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힐러리는 패배를 시인하는 전화를 트럼프에게 했고요. 트럼프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는 "미국을 우선하지만 모든 국가에 공정하게 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8년 만에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정권이 바뀌게 됐습니다. 미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이자 부부 대통령 탄생은 물거품이 되었고요.

앵커) 선거인단을 뽑는다는 것이 우리나라에겐 조금은 생소한 제도인데요. 우리나라는 후보에 직접 투표를 하는 방식이잖아요? 미국의 선거제도는 우리나라와 어떻게 다른지도 좀 말씀해주시죠.

기자)
미국은 우리와 달리 국민이 각 주에서 선거인단을 뽑고, 이 선거인단이 국민을 대신해서 투표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 간접선거와 직접선거가 혼합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선거인단은 각주마다 배정된 숫자가 다릅니다.

캘리포니아주가 55명으로 선거인단이 가장 많고요. 텍사스주도 38명 수준입니다. 가령 버몬트주는 3명이고요.

인구가 많지 않은 곳은 비례해서 선거인단 수가 적게 배정됩니다.

그리고 각 주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한 후보가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조리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주는 2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는데, 트럼프 후보가 이 주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했기 때문에 29명의 선거인단을 모두 확보하게 되는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조금 전에 매직 넘버라는 단어를 말씀드렸는데,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 필요한 선거인단 수입니다.

선거인단의 총 수가 538명인데요. 절반으로 나누면 269명이고요, 즉 과반을 초과해서 확보하려면 270명이 되야 합니다. 트럼프 후보는 이 기준선을 넘어서면서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앵커) 예상을 깨고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원인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개표 초반 출구조사에서 힐러리 후보가 소폭 앞서는 듯 했지만, 우리 시간으로 오전 10시 이후 트럼프 후보가 줄곧 선거인단 확보를 주도하며 최종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정치전문매체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에 따르면 접전지역을 제외하더라도 당초 힐러리는 27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당선 기준선인 270명은 가볍게 웃돌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힐러리는 최대 접전지 중 한 곳이었던 플로리다주에서 13만표 차이로 29명의 선거인단을 잃어 승기를 놓쳤고요.

주요 접전지역인 오하이오와 아이오와, 펜실베니아, 미시건주 등에서도 힐러리는 트럼프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팬실베니아주만 해도 선거인단 수가 20명, 미시간주도 16명이나 됩니다.

특히 자동차 등 주요 공산품을 생산했지만 지금은 쇠퇴한 '러스트 벨트'지역에 트럼프 후보가 모두 승리했는데요. 보호무역 공약이 먹혀들어갔다는 판단입니다.

러스트 벨트 지역은 인디애나,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 등 3개주를 일컫는 용어이고요.

또한 클린턴 후보가 이메일 스캔들 등 역풍을 맞으며 유권자들의 신뢰를 잃은 것도 한 몫 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아울러 CNN의 출구조사에서 전체 38%의 응답자는 "변화를 원한다"고 밝혀, 정권 교체 차원에서 트럼프 후보를 뽑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당선는 줄곧 보호무역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는데요. 이에 따라 각국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무슬림의 입국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사회통합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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