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16년만에 민영화 성공…남은과제는?
강은혜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강은혜 기자]
< 앵커멘트 >
우리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된 지 16년 만에 민영화의 결실이 맺어졌습니다. 우리은행 지분 30% 가량을 7곳의 과점주주에게 최종 매각하게 됐는데요. 금융당국은 과점주주 중심의 이사회에 경영을 맡기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들어보겠습니다. 강은혜 기자. (네)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리포트 >
우리은행이 16년만에 민간은행으로 탈바꿈해 시장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정부는 전날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우리은행 지분 30% 매각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본입찰을 통해 최종 낙찰된 투자자는 한국투자증권과 동양생명, 한화생명, 키움증권, 유진자산운영, 미래에셋자산운용, IMM프라이빗에쿼티 7곳입니다. 이들이 인수하는 지분은 29.7%입니다.
이번 매각으로 정부는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가운데 2조4,000억원 정도를 추가로 회수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총 12조8,000억원인데요. 그동안의 회수금과 이번 매각을 합치면 총 10조6,000억원을 거둬들여 전체 회수율은 83.4%가 됩니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은 어렵고도 험난한 여정이었다"며 "최근 예기치 않은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진상황에서도 매각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게됐다"고 말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 경영에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당국은 지분 매각을 종결하는 즉시 예금보험공사와 우리은행 간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해제하고, 새로 구성되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경영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입니다.
7곳의 투자자 가운데 낙찰 지분이 4%가 안되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애초에 사외이사 추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힌 유진자산운용을 제외한 5개사들이 사외이사를 추천하게 됩니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입니다. 임기 만료를 앞둔 이광구 우리은행장 후임에 대한 논의 역시 새로 꾸려진 사외이사진들이 결정하게 됩니다.
우리은행 잔여지분 21.4%에 대한 구체적인 매각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서울청사에서 머니투데이방송 강은혜(grace1207@m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