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우병우 직무유기 의혹 청와대 민정수석실 압수수색
백승기 기자
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의혹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24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서울 종로구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청와대와 관련,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우 전 수석은 주요 국정 현안에 개입해 각종 전횡을 휘두르는 것을 막는 등 민정수석에게 주어진 대통령 측근 감찰 업무 등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최측근인 광고감독 차은택씨 사건을 내사하고도 이를 덮었다는 의혹도 있다.
또 우 전 수석은 롯데그룹 관련 수사 정보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 등을 통해 K스포츠재단에 알려주는 등 최씨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우 전 수석이 지난 2014년 ‘정윤회 문건’ 파동 당시 담당 경찰관들을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 자신의 측근인 국가정보원 간부로부터 최씨 관련 동향 보고를 직보 받았다는 의혹, 차씨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에게 우 전 수석의 이름을 거론하며 '우리를 봐 주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MTN 온라인 뉴스팀=백승기 기자(issu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