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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OW]중국 보복성 세무조사까지...'설상가상' 롯데 악재의 연속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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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 앵커멘트 >
사드 배치에 따른 후폭풍이 롯데그룹 현지법인에도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세무조사와 소방, 위생 점검 등 각종 수단을 동원해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섰는데요. 롯데는 그야말로 설상가상에 놓였습니다. 롯데그룹 주가도 오늘 급락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불러보죠. 이대호 기자!

< 리포트 >
앵커1) 롯데에 대한 중국 당국의 각종 조사, 롯데가 사드 부지를 제공했기 때문일까요?

기자) 그렇게 밖에 볼 수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특정 기업 현지 계열사 전반에 대해 세무조사와 소방점검, 위생점검 등 행정적 수단을 이렇게 총동원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입니다.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달 29일부터 롯데 계열사 중국법인 대부분 사업장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방·위생·안전 점검도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파악을 하고 있는데, 아직은 어디 사업장에 어떤 어떤 조사가 나왔다고 정확히 취합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세무조사든 소방점검이든 위생점검이든 한 가지 이상 조사를 받고 있는 현지법인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등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2) 중국 당국이 보복성으로 압박에 들어갔다면 뭐라도 행정적 제재를 단행할 수 있을 텐데, 불확실성이 크겠군요?

<롯데그룹 주가 스탁보드>

세무조사를 통한 세금 추징은 물론이고, 각종 안전점검 결과를 이유로 한 일부 영업정지까지도 우려됩니다.

중국이 정말 보복성으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선 것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꼬투리를 잡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때문에 오늘 주식시장 개장 직후부터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 롯데그룹 주가가 2~5%대 급락하고 있습니다.


앵커3) 사드 배치 결정 이후에 계속해서 단체관광객이나 한류콘텐츠 등에 대한 중국의 제한 조치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 아닙니까?

이는 국방, 외교 등 예민한 사안과 연결된 문제기 때문에 경제 논리만으로는 풀기 힘든 일이어서 더욱 답답함이 큽니다.

특히 중국 외교부나 국가여유국 등 당국자들은 한류 제한령 등 경제 문화적 보복 조치에 대해 "모른다", "처음 들어본다"며, '공식적으로는'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도 중국 당국자의 "한류 금지령은 들어본 바 없다"는 멘트만 전하고 있을 뿐,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청와대와 행정부가 제 역할을 못하는 사이,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적 보복은 날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앵커4) 다시 롯데그룹 이야기를 하자면, 설상가상으로 너무 많은 악재가 쌓이고 있네요.

롯데는 3년 가까이 악재가 쌓이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초 신헌 전 롯데홈쇼핑 대표가 협력업체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후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2015년 7월에는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사이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고, 이는 현재까지도 마무리 되지 않고 각종 송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영권 분쟁은 결국 호랑이를 안방으로 불러들였는데요. 지난 6월부터 검찰이 롯데그룹에 대해 4개월 넘는 대대적인 수사를 펼쳤고,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 총수일가 5명을 기소했습니다. 계열사 임직원 등 개인 22명과 법인 2곳(롯데건설·롯데홈쇼핑)이 함께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출연과 신동빈 회장의 박근혜 대통령 독대 사실을 두고 '시내면세점 신규특허 청탁, 뇌물죄' 등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 회장은 오는 6일 국회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경우에 따라 그룹총수가 사법처리를 받을 가능성이 있고, 면세점 신규특허 발급이 취소되거나 또 이에 따라 호텔롯데 상장에도 영향을 받는 등 연쇄적인 경영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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