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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VC 엑시트에 멍드는 코스닥…갈 곳 없는 개인투자자

[CQ리모델링3]②투기화된 IPO시장, 주관사도 기관도 중심 잃고 방황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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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 앵커멘트 >
벤처나 중소기업의 상장(IPO)은 벤처캐피탈(VC)과 같은 초기 주주나 공모주 투자자들에게는 현금화 즉 엑시트의 기회이지만 코스닥시장 입장에서 보면 투자 기업이 새로 추가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 주주들은 적정한 가격에 물량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주식을 처분하고, 공모후 투자자들은 그 주식을 받아 또다른 수익을 꾀하는 선순환이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요즘 IPO시장을 보면 이런 생태계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고 합니다. 허윤영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퓨쳐켐은 파킨슨병과 폐암진단용 신약 2개의 상용화에 성공했고,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알자뷰' 품목허가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마의 임상3상' 문턱을 넘어 다른 의약품업체보다 불확실성이 적다고 볼 수 있지만, 상장 첫날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유통가능한 벤처금융(VC)의 물량이 신주 수량과 비슷한 150만주에 달해, 수급 부담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24일 상장한 핸디소프트는 장 시작 후 급등세를 보였지만, 벤쳐금융 2곳이 61만주를 장내매도하며 11% 하락 마감했고, 상장 첫날 상한가를 미투온도 사흘 째 되던 날 기관매물 65만주가 쏟아지며 13.04%나 급락했습니다.

퓨쳐켐과 비슷한 주주구성이었던 L&K바이오메드도 어제 첫 거래를 24% 내리며 마감했습니다.

규모가 작은 코스닥 새내기주에 대한 기관의 대량 매도가 이렇게 치명적인데, 갈수록 도를 더하는 모습입니다.

증권학회에 따르면 기관들은 상장 후 약 1개월 동안 공모주식수의 20% 이상을 순매도합니다.

그 중에서도 첫 거래일에 공모주식수 대비 13.75%를 팔아 치우고 있습니다.

코스닥시장은 대체로 외국인의 매수를 기대할 수 없는 현실임을 고려할때 기관의 물량 폭탄은 개인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상장 첫날 급등하는 과정에서 차익실현 수요가 커지면서 하락하는 경향이 높았습니다. 경쟁률이 높은 종목들은 첫날 고점에서 사게 되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하실 필요가 있고"

IPO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깊어지면서 오늘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핸즈코퍼레이션은 시초가 대비 15.74%나 폭락했는데 이는 공모가보다 24% 낮은 수준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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