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동양에 실망한 주주들, 유진그룹 손 들어줘

안지혜 기자

thumbnailstart
[머니투데이방송 MTN 안지혜 기자]


< 앵커멘트 >
유진그룹이 레미콘 업계 경쟁사인 주식회사 동양의 경영권을 확보했습니다. 유진의 경영권 참여 시도는 지난 3월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는데요. 동양이 올해 저조한 실적을 내자 실망한 소액주주들이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안지혜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오늘(2일) 오전 주식회사 동양의 임시주주총회 현장입니다.

이른 아침 주총장 가득 모인 주주들은 유진그룹의 동양 이사회 진출을 놓고 또 한 번 표를 던졌습니다.

이번 안건은 이사회 현재 10명에서 13명으로 늘리고, 신규이사 3명을 유진측 인사로 참여시키는 내용입니다.

주총 시작 후 주주석에서는 "이사수를 늘리는 건 비용만 증가시킨다"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는데요.

주총 중반, 동양의 실적이 거론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습니다.

동양의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14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7.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2%, 96% 감소했습니다.

일부 주주들은 지난 2월 법정관리를 졸업하고도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점, 올해 건설경기 호황에도 건설과 플랜트 사업이 적자를 기록한 점을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유진그룹의 영업력과 구매력을 발판삼아 동양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동양 측은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습니다.

김용건 동양 대표는 "법정관리 여파로 올해 영업을 제대로 못했을 뿐더러 밀린 판관비 집행으로 지출이 컸다"면서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두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면서 막판까지 주주 설득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역부족. 이사 수를 13명으로 늘리는 안건에 75.8%가 찬성을 표했습니다. 연달아 진행된 신규 이사 3명 선임에 대한 안건도 모두 70%대 찬성표를 얻어 최종 가결됐습니다.

유진 측은 오늘 결과에 대해 "지난 주총 이후 지분을 꾸준히 늘린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면서 "동양의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안지혜입니다. (whys@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