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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최순실 청문회' 총수들 출석 앞둔 기업들, 긴장속 답변준비에 총력

최보윤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모레(6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총수들이 증인으로 출석해야 하는 기업들이 주말도 반납한 채 모범답안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총수들이 청문회에 출석하는 9개 대기업들은 주말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며 특위 위원들의 예상 질의에 대한 모범답안을 준비하고 도상연습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청문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손경식 CJ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모두 9개 그룹 총수와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등이 증인대에 서야한다.

1차 청문회는 6일 오전 10시 개최되며 18명의 특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번갈아가며 질문할 예정이다.

총수가 증인대에 서야 하는 기업들은 법무팀과 홍보팀 등을 중심으로 특위 위원들의 예상 질의와 모범 답변 마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검찰 수사를 이유로 핵심을 비켜나가야 한다는 의견과 오히려 여론의 역풍만 맞을 수 있다는 의견 충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들은 질문과 답변이라는 청문회의 본질적 측면외에 행여 총수가 발언실수를 하거나 어눌한 말투 등으로 망신주기식 질문의 피해자가 될까 우려하는 경우도 있다. 가뜩이나 총수 9명이 한꺼번에 증인대에 서는 광경이 전세계적으로 알려져 기업이미지 실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기업 총수들의 민낯이 여과없이 드러난다는 점도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청문회 증인 출석을 앞둔 삼성ㆍ롯데ㆍSK 기업 총수)

이번 청문회는 특히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논란과 롯데그룹ㆍSK그룹의 면세점 특혜 논란, CJ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최태원 SK회장과 이재현 CJ 회장의 사면에 부정청탁이 있었는지 여부도 관심사다.

재계 관계자는 "주말을 반납하고 예상질의별 시나리오를 만드는 등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지만, 청문회가 생중계로 전국민에게 전달되는 만큼 해당 총수와 기업 관계자들의 긴장감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지난해 6월 메르스 사태 때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의 경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는 과정에서 정부와의 딜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에서부터 미르, K 스포츠재단에 가장 많은 출연금을 지원했고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의 승마 후원을 위해 별도로 거액을 지원한 의혹 등이 물려 있어 국조 특위 의원들의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

SK 최태원 회장은 사면의 대가성 여부와 면세점 허가와 관련한 청탁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고 롯데 신동빈 회장 역시 재단 출연금 외에 추가적으로 70억원을 냈다가 돌려받은 시기가 당시 롯데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청탁성 성격이 있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혹은 적은 편에 속하지만 정몽구 회장이 올해 79세로 역대 청문회 기업인 증인 가운데 최고령이라는 점 때문에 오랜 시간 지속될 청문회를 체력적으로 버텨낼 수 있을 지 걱정하고 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경우, 재단 출연금을 적게 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경질된 것 아니냐는 등의 언론보도에 대해 "90%는 언론보도가 맞다"고 말한 바 있어 이번 청문회에서 폭탄발언을 할 가능성이 특히 주목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보윤 기자 (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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