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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에 무너진 유통주...면세점 선정이 반전 카드될까

이충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최순실 게이트 파문에 따른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연말 특수가 실종될 수 있다는 우려에 유통주들이 좀처름 맥을 못추고 있다. 다만, 17일 예정된 면세점 선정 결과가 일부 유통주들이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경쟁심화로 인해 그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5.8로 지난 10월보다 6.1p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와중에 최순실 사태가 본격화된 뒤 많은 시민들이 주말에 백화점보다는 광화문 집회현장으로 항하고, 소비를 절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 주가는 10월 중 23만원선을 회복했다가 이달 5일에는 20만원선을 다시 위협받을 처지에 놓였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어제 기준으로 11월 이후 6.8% 하락했다. 같은 기준으로 신세계는 5.3% 하락했다.


실제 유통 빅3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정기 겨울세일을 진행했지만 당초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전년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매출이 지난해보다 0.7% 감소했고, 현대백화점은 1.2% 감소했다. 신세계는 전년비 8.9% 신장했지만 지난해 신장율에 미치지 못했다.

통상 있던 연말 특수는 실종될 처지에 놓였지만 아직 반전카드가 남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면세점에 신규 선정된 신세계와 두산은 다음날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기존 사업장을 수성하지 못하고 신규업체에 내주게 된 여파로 롯데쇼핑과 SK네트웍스는 급락했다.


이번에는 아예 서울 시내 대기업 면세점을 3곳 늘리는 것인만큼 탈락해도 지난 면세점 입찰만큼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롯데가 잠실에서, SK가 워커힐 면세점 영업을 재개하기 위해 특허를 신청했으며, 현대백화점과 호텔신라-현대산업 연합군, 신세계도 면세점 특허에 도전한다.


다만, 면세점 사업자로 신규 선정되도 상승 모멘텀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완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업체들은 예상보다 큰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기존 대형업체도 전년대비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서울시내는 중견 면세점까지 포함하면 9곳에서 13곳으로 늘어나는데 주요 업체들의 전략도 공격적이기 때문에 경쟁심화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대형업체 중심으로 업계가 재편이 되겠지만 단기적으로 경쟁심화와 수요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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