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세상] 폭증하던 주택담보대출 확 꺾여...12월 1870억원 증가에 그쳐
이애리 기자
숫자로 보는 세상, 오늘의 숫자는 1870억원입니다.
지난해 12월 6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잔액입니다.
KB국민은행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IBK기업은행 등 6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80조8190억원으로 전달 보다 1807억원 느는데 그쳤는데요.
지난해 6대 시중은행의 월평균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2조6475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14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겁니다.
또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12월 이후 가장 적게 대출이 늘은 겁니다.
폭증하던 주택담보대출이 확 꺾인것은 금융당국이 가계부채관리 강화 차원에서 금융기관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강화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겨울 비수기에다가 집단대출 규제 또 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고 있는 만큼 주택 실수요자가 아닌 이상 빚을 늘려 주택을 구입하는 부동산 투자자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 겁니다.
실제 지난해 12월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는 9465건으로 같은 해 4월8460건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요.
또 12월 분양한 아파트 79개단지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7.3대1로 두달전인 10월 20.5대1 보다 크게 낮아진 셈입니다.
올해 은행들이 가계주택대출의 고삐를 더 조일 전망이어서 갈수록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점점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