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스타리그] 이제동, 송병구에 3대 0 완승 “이영호와 경기 열심히 준비할 것”
백승기 기자
ASL 스타리그에서 이제동이 송병구를 3대 0으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10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KT GiGA 인터넷 스타크래프트 ASL 시즌2’ 8강 마지막 경기에서 ‘폭군’ 이제동(저그)과 ‘총사령관’ 송병구(프로토스)의 경기가 열렸다.
‘택뱅리쌍’의 한축을 담당하는 선수들의 경기인 만큼 현장에는 수 많은 스타크래프트 팬들이 모였다.
경기 전 송병구는 “이제동 선수는 현역시절 모습을 되찾은 것 같다”고 말했고, 이제동은 송병구에게 “아직 못 돌아온 것 같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자 송병구는 “혹시나 나에게 지면 뒷감당 어떻게 할 것이냐?”고 재도발했고, 이제동은 “오늘까지 대회 하고 데이트를 하러 가시라”라고 말했다.
이후 시작 된 첫 경기에서 송병구는 센터 투게이트를, 이제동은 9드론을 선택했다. 송병구는 3질럿을 모아 이제동의 본진을 향해 달렸고, 이제동은 6저글링을 모아 송병구의 본진을 향했다. 송병구의 질럿을 본 이제동은 6저글링을 자신의 본진으로 돌렸고, 후속 병력과 드론을 활용해 막아내며 1승을 따냈다.
이어진 2경기에서 이제동은 다시 한 번 9드론을 선택했고, 송병구는 무난한 포지 더블넥을 선택했다. 송병구는 이제동의 9드론 러시를 알아차리고 두 개의 포토캐논을 통해 막아냈다. 그러자 이제동은 투해처리 히드라 러시를 선택했다. 저글링으로 상대 정찰을 막은 이제동은 투 해처리를 이용해 히드라를 모았고, 공격을 시도했다.
송병구는 깜짝 놀라 포토캐논을 지었지만 이제동의 공격을 막지 못했고 두 번째 경기까지 내줬다.
마지막 3번째 경기에서는 송병구는 게이트 더블을, 이제동은 9오버풀 앞마당을 선택했다. 앞선 두 경기와는 다른 무난한 시작이었다. 이제동은 초반 저글링을 이용해 송병구의 본진에 난입하길 노렸다. 송병구는 일꾼과 질럿을 이용해 막으려 했지만 이제동의 저글링 3기가 송병구의 본진에 들어갔다.
저글링으로 송병구의 상황을 모두 파악한 이제동은 레어 테크를 늦추고 해처리를 늘리기 시작했다. 6해처리까지 순식간에 늘어난 이제동은 송병구의 나온 질럿이 공격력 업그레이드가 되지 전에 저글링을 이용해 잡아냈다.
이후 이제동은 히드라와 저글링 물량으로 송병구의 한 방 병력을 잡아냈고, 3대 0 완승으로 4강에 올랐다.
경기 후 이제동은 “잠을 잘 못 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다. 게임하면서 느낌가는대로 했는데 무난하게 하면 당할 것 같아 공격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영호와의 경기에 대해 이제동은 “열심히 준비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ASL 첫 번째 4강전은 오는 15일 오후 7시 염보성과 도재욱의 경기로 열린다. 이영호와 이제동의 ‘리쌍록’은 오는 17일 오후 7시 펼쳐진다. 결승은 오는 22일 오후 5시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펼쳐진다.
(사진:아프리카TV)
[MTN 온라인 뉴스팀=백승기 기자(issue@m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