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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쿠팡, 지난연말 유상증자...자본확충 얼마나?

이대호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쿠팡이 2016회계연도 마감 직전 자본금을 확충했다.

쿠팡을 운영하는 포워드벤처스는 2016년 12월 27일 기준으로 보통주 7,000주를 추가 발행했다.

액면가 5만원으로 자본금이 3억 5,000만원 증가했다. 이로써 2016년말 현재 쿠팡의 납입자본금은 총 99억 1,575만원이 됐다.

쿠팡 법인 포워드벤처스의 등기부등본. 1억원으로 시작한 쿠팡의 자본금은 작년말 현재 99억원대로 늘었다. 쿠팡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2차례씩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10월 20일 보통주 2,000주를 추가 발행해 자본금을 1억원 늘린 바 있다. 2016년 한해 동안 증가한 자본금은 총 4억 5,000만원이다.

다만, 2016년 유상증자를 통해 실질적으로 쿠팡에 유입된 자금은 얼마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자본금은 '액면가' 기준이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유입된 자금을 알기 위해서는 '주식발행초과금'을 봐야 하지만 쿠팡은 비상장법인이어서 이를 즉시 공시할 의무가 없다.

쿠팡의 과거 증자를 통틀어 보면 1주당 가치는 평균 600만원 가량이었다. 그러나 2015년 실시한 유상증자에서는 1주당 가치가 약 5,000만원 정도로 책정된 바 있다. 쿠팡은 2015년 당시 두 차례 증자를 통해 총 1만 8,425주를 추가 발행했는데, 이때 증가한 주식발행초과금이 9,203억원 가량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2016년에도 2015년 수준으로 증자가 이뤄졌다면 쿠팡의 주식발행초과금은 4,500억원 가까이 증가하는 셈이다. 이는 2015년 적자(영업손실 5,470억원)에 1,000억원 가까이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해 오픈마켓 사업 등으로 쿠팡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 상승을 이유로 1주당 가치를 더 끌어올렸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는 오는 4월 공시될 2016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봐야만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쿠팡이 유치한 투자금 중에서 현재 얼마가 남아 있는지는 감사보고서에도 나오지 않는다. 투자금은 모기업인 미국 유한회사 포워드벤처스LLC에 먼저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는 쿠팡이 스스로 밝히기 전에는 사실상 알 수가 없다.

쿠팡 측은 이번에도 "재무 상황과 관련된 설명은 해줄 수 없다"라고 밝혔다.

(robin@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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