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누적 자동차 등록대수 2200여만대…전년비 3.9%↑
전기차 1만여대 돌파, 5년만에 31배 증가
[머니투데이방송 MTN 문정우 기자] 지난해 누적 자동차 등록대수가 전년보다 증가해 2,200여만 대를 기록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의 누적 등록대수는 2,180만3,351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3.9%(81만3,000대) 늘어난 규모다.
국토부는 다양한 신규 차량의 출시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지난해 6월 말까지 시행된 영향에 자동차 등록대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자동차의 등록대수 중 국산차는 약 2,016만 대(92.5%), 수입차는 164만 대(7.5%)로 수입차의 비중이 꾸준히 늘었다.
친환경자동차(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의 등록대수도 크게 증가했다. 전기차는 지난 2011년 말 344대에서 지난해 말 1만855대로 5년만에 약 31배 늘었다. 이중 절반인 5,629대는 제주도에 등록돼있다.
사회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만 65세 이상 차량 소유자는 전체 등록차량의 10%를 차지했다. 여성소유차량수는 전체의 21.2%로 463만대를 넘어섰다. 청년층(만 20~29세)의 경우 전체차량소유의 2.6%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측면에서 경차 등록은 10년 사이에 약 2.4배 증가했다. 자동차의 내구성 등이 강화된 만큼 차령(차량 나이)이 10년을 초과한 차량대수는 전체차량의 30%를 넘는 672만대로 조사됐다.
지난해 신규등록 대수는 183만5,000여 대로 전년보다 0.6% 감소했다. 국산차는 156만2,000여 대로 0.5% 늘어난 반면, 수입차는 26만9,000여 대로 6.7% 줄었다.
김채규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올해 상반기 중에 2,2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친환경 자동차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앞으로 고령인구 증가 등에 따라 교통안전대책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